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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 공격적 M&A 실탄 장전, 반성연 스킨케어·색조로 포트폴리오 확대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5-07-25 13: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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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 공격적 M&A 실탄 장전, 반성연 스킨케어·색조로 포트폴리오 확대
▲ 반성연 딜바글로벌 대표가 인수합병으로 글로벌에서 입지 확대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달바글로벌이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인수합병(M&A)에 본격적으로 나설 채비를 마쳤다. 증시 입성으로 어느 정도 자금력을 확보한 만큼, 이제는 ‘규모의 경제’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앞세워 선두권 K-뷰티 기업들과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전략이다.

반성연 대표는 ‘코스피 K-뷰티 후발주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M&A(인수합병)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넓히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복수 브랜드와 해외 유통망을 아우르는 체제를 통해 K-뷰티 판도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이 당분간 재무 유동성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앞서 자금 운용 안정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판단인 셈이다.

달바글로벌은 올해 1분기 기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약 434억 원과 기존 현금 및 현금성자산 774억 원을 더해 총 12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손에 쥔 상태다.

달바글로벌은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확보한 자금을 오롯이 투자에 투입할 수 있는 드문 구조를 갖추고 있다.

상장 이후 이자비용이 눈에 띄게 줄어들며 재무 부담도 크게 낮아진 상태다. 실제 2025년 1분기 이자비용은 59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2.8% 줄었다.

부채비율도 26%에 불과해 외부 차입 의존도가 낮은 편이며,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 등 메자닌 방식의 자본조달을 시행한 이력도 없다.

유동비율은 397.3%로 1년 내 단기부채를 모두 상환하고도 자산이 약 4배 가까이 남는다. 단기 유동성과 안정성 모두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달바글로벌 공격적 M&A 실탄 장전, 반성연 스킨케어·색조로 포트폴리오 확대
▲ 4월30일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달바글로벌 기업설명회에서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이사가 기업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여기에 높은 원가경쟁력과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현금성 자산을 빠르게 축적해가고 있다.

달바글로벌의 매출원가율은 24.6%로 경쟁사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26.4%로 동종 업계에서 돋보이는 수익성을 자랑한다.

반성연 대표는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존 주주와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달바글로벌은 지난 3월에도 약 325억 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주가 흐름과 성장 동력이 뒷받침된다면, 증자를 통한 대규모 자본 확충이 다시 한 번 추진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와 함께 회사채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방식도 현실적 옵션으로 꼽힌다.

현재 달바글로벌은 차입금 비중이 낮고 재무건전성이 우수해, 금리 수준이나 투자자 수요에 따라 대규모 자금을 신속하게 유치할 여력이 충분하다.

실제 이는 대형 인수합병이나 공격적인 투자 집행이 필요한 시점에 자주 활용되는 자금 조달 수단이다.

이처럼 탄탄하게 쌓인 자금은 M&A와 해외 유통망 확장 등 성장 모멘텀을 키우는 ‘전방위 투자 실탄’으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 달바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은 3천억 원 수준이다. 반 대표가 제시한 ‘3년 내 매출 1조 원 달성’ 목표 역시 M&A 없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반 대표는 그동안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화장품뿐 아니라 인접 산업 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브랜드까지 투자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바글로벌 공격적 M&A 실탄 장전, 반성연 스킨케어·색조로 포트폴리오 확대
▲ 달바글로벌이 핵심 제품군에 매출이 집중되며 M&A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달바글로벌의 대표 제품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달바글로벌>

업계에서는 달바글로벌의 M&A를 두고 코스피 시장 내 ‘K-뷰티 후발주자’의 한계를 넘어설 핵심 전략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경쟁사에 비해 미스트세럼 등 핵심 SKU(주력 제품군)에 매출이 집중돼 있다. 현재 전체 매출의 50% 이상이 미스트 제품군에서 발생하고 있다. M&A는 이러한 포트폴리오 집중도를 완화하고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장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 전략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달바글로벌의 M&A 전략은 당분간 화장품 카테고리 내에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 시각이다.

특히 스킨케어, 색조, 뷰티케어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브랜드 인수나 지분 투자가 우선순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반성연 대표가 강조해온 3040 여성 고객층 타깃 브랜드들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바글로벌은 조달한 자금을 우선적으로 화장품 브랜드 인수나 지분 투자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외에도 마케팅, 지적재산권(IP) 확보, 신제품 개발 등 운영 자금 용도로 투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화장품 이외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달바글로벌은 M&A 대상을 화장품에 국한하지 않고 미용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은 이미 에이피알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형 기업이 포진해 있어 신규 진입이 쉽지 않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역시 제약·식품 대기업은 물론 홈쇼핑 업체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2023년 론칭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거너리’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 내 존재감은 도드라지지 못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달바글로벌이 상장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조만간 브랜드 인수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제품력은 갖췄지만 자체 유통망이나 브랜딩 역량이 부족한 브랜드들이 주요 인수 타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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