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6일 영국 런던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한 안티모니 광물 샘플.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전략광물 수출을 통제하면서 안티모니와 게르마늄 수출량이 급감했다. 수출 감소로 공급이 부족해 가격은 2배 이상 치솟았다.
21일 로이터는 중국 세관(GSA) 자료를 인용해 “6월 안티모니 수출은 올해 1월과 비교해 8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게르마늄 수출량은 95% 감소했다.
로이터는 “중국 당국이 제3국을 거쳐 광물을 우회 수출하는 시도를 단속해 물량이 급감했다”라고 짚었다.
중국이 두 광물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제련국이다 보니 가격도 크게 올랐다.
로이터는 “2023년 7월 수출 제한을 시작한 이후 고순도 게르마늄의 현물시장 가격은 2배 이상 올랐다”라며 “안티모니 또한 지난해 5월과 비교해 거의 4배 뛰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당국은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게르마늄과 안티모니를 수출통제 목록에 올렸다.
미국이 대중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자 지난해 12월에는 미국으로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두 광물은 무기와 통신장비, 태양광 전지 등에 쓰이는 필수소재다.
중국은 올해 4월부터 7종의 희토류도 통제 대상에 포함했다. 일부 희토류는 미중 협상으로 6월 들어 수출을 일부 회복했지만 안티모니와 게르마늄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희토류는 화학 성질이 유사한 17개 원소로 안티모니와 게르마늄은 희토류로 분류하지 않는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