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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조종사 과실 정황' 중간결과 놓고 유가족·조종사 반발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7-21 17: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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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12월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서 조종사의 과실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지자, 유족과 조종사 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사고조사 결과 발표가 유가족 반대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조종사 과실 정황' 중간결과 놓고 유가족·조종사 반발
▲ 지난 19일 무안국제공항 관리동 3층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엔진 정밀조사 결과 발표가 취소된 뒤, 유가족 대표인 김유진씨가 위원회의 조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위원회는 19일 항공기 엔진 사고조사 중간 결과발표에 앞서 유가족에 먼저 이를 설명했다.

위원회는 지난 5~6월 사고 기체의 양쪽 엔진을 프랑스 파리로 옮겨,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 미국 연방항공청, 제조사 보잉 등과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는 사고 당시 조류가 빨려들어 간 오른쪽 엔진이 아닌 왼쪽 엔진이 정지, 두 엔진 모두 출력을 상실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쪽 엔진이 출력을 상실했고, 엔진전력장치도 작동을 멈춘 정황이 발견됐다.

엔진전력 장치가 멈추면 비행자료기록장치(FDR),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블랙박스 등의 장치의 전원이 차단되고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는다.

위원회에 따르면 왼쪽 엔진은 별도의 기계적 결함이 없었다.

유가족 측은 위원회 설명에 대해 “179명의 희생자를 낳은 참사를 두고 항철위가 제대로 된 조사 역량도 갖추지 못한 채 결론을 서두르고 있다”며 “전문성과 투명성이 전혀 보장되지 않아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20일 “사고 원인을 조종사 과실 중심으로 만드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

또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K)는 21일 “위원회는 항공사고의 복합성과 전체 시스템 실패라는 본질을 외면한 채 원인을 '조종사의 실수'라는 단일 요소로 단정지으려 한다”며 “처음부터 조종사를 희생양으로 삼고자 설정된 방향성에 따른 왜곡된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블랙박스 기록을 포함한 사고조사 관련 자료를 전면 공개하고, 유가족들이 지정하는 외부 민간 전문가를 조사에 참여시킨 뒤, 조사 과정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협회 측은 "단편적 정보만을 근거로 복합적 사고 원인을 단정하는 것은 사고조사의 기본조차 저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에 "진행 중인 전국 공항의 구조물과 위험 요소 제거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위원회는 2026년 4월 최종 보고서 초안을 작성하고, 6월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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