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장시성 난청현에 위치한 희토류 금속 광산에서 2019년 10월20일 한 작업자가 포대를 운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의 희토류 자석 대미 수출이 6월 들어 전달 대비 7배 넘게 급증했다.
미국 중국이 무역 합의를 이룬 뒤 중국발 수출 제한이 일부 풀리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중국 세관총서(GSA)가 이날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6월 중국의 대미 희토류 자석 수출량은 353톤으로 5월보다 660% 증가했다”라고 보도했다.
6월에 세계로 수출한 희토류 자석 또한 전달보다 157.5% 증가한 3188톤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6월 협정으로 희토류 광물과 자석 관련 문제를 해결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은 6월9일부터 10일까지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관세와 희토류 수출통제 등을 풀기 위한 협상이었다.
중국은 올해 4월4일 디스프로슘을 비롯한 7종의 희토류와 관련 품목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세계 희토류 시장의 90%를 장악한 중국이 수출을 통제해 4월과 5월 공급은 급격히 감소했다.
일부 해외 완성차 업체는 생산 중단 사태도 겪었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 모터나 미사일 유도 시스템과 같은 첨단 제조업에 필수 부품이다.
이후 중국이 6월 합의를 이행해 희토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미국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 대중 수출 재개를 대가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앞으로도 희토류 수출을 늘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는 “6월에 더 많은 수출업체가 허가를 받아 7월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은 더욱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