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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IPO로 4천억 조달 추진, 대우조선 출신 왕삼동·이석문 중형선에서 대형선으로 사업체질 개선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7-11 15: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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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한조선이 증시 상장으로 최대 4000억 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대한조선은 1987년 설립된 중형 선박 중심으로 제조하는 조선사다. 전남 해남군에 위치해 연간 12척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에서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을 주로 건조해왔다.
 
대한조선 IPO로 4천억 조달 추진, 대우조선 출신 왕삼동·이석문 중형선에서 대형선으로 사업체질 개선
▲ 왕삼동 대한조선 사업부문 대표이사(왼쪽)와 이석문 대한조선 관리부문 대표이사는 대한조선의 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 현재 중형 선박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형 선박과 친환경 선박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한조선>

왕삼동·이석동 각자 대표이사는 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에 투입, 회사의 선박 포트포리오를 대형 선박과 새로운 선종으로 확장하는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11일 대한조선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회사는 220억 원을 투입해 2026년 R&D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회사는 R&D센터에 사업장 3곳에 흩어져 있던 기술연구소와 기술본부 인력을 모아 새로운 선종, 친환경 추진 체계, 스마트 조선소 등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대한조선은 현재 4200억~5000억 원 규모의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지난 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최대주주인 투자사 KHI가 기존 보유하고 있는 주식 물량(구주) 20%를 제외하고, 회사로 납입되는 자금 규모는 3360억~4000억 원 사이로 추산된다.

회사는 조달한 자금 가운데 절반을 채무 상환에 사용하는 한편 R&D센터 건립에 155억 원, 연구개발 등에 8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30만DW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5만DWT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8만8천DWT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4만톤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LCO2C) 등 대형 선종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는 수에즈막스(13만~15만톤급)·아프라막스(8만~10만톤)급 등 중형 유조선에 쏠린 선박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설립 이후 유조선 총 91척, 컨테이너선 6척을 건조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유조선이 2025년 1분기 말 기준 전체 수주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4%에 달한다.

대한조선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조753억 원, 영업이익 1580억 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340% 증가했다. 

회사의 2024년 수주량은 8척이다. 2025년 상반기 말 수주잔액은 약 2조2010억 원으로 유조선 15척, 석유제품운반선 1척, 셔틀탱커 3척 등을 수주해 2027년 상반기까지 일감을 채웠다.

최근 대한조선에 합류해 손발을 맞추고 있는 왕삼동 사업부문 대표이사, 이석문 관리부문 대표이사는 한 살 차이로, 옛 대우조선해양 입사 1년 차이가 나는 선후배 사이다. 

왕 대표는 1968년 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에 입사해 전략기획담당 상무, 경영기획실장 전무 등을 지냈다.

그는 2024년 1월 대한조선 경영본부장으로 영입된 뒤, 같은 해 3월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이 대표는 1969년 생으로 서강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왕 대표보다 1년 이른 1994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했다. 왕 대표가 2022년 전무로 먼저 승진하면서 후임으로 전략기획담당 상무를 맡았다.

이 대표는 2023년 7월 대한조선의 경영지원실장으로 소속을 옮겼고, 2025년 4월 대한조선 관리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대한조선 IPO로 4천억 조달 추진, 대우조선 출신 왕삼동·이석문 중형선에서 대형선으로 사업체질 개선
▲ 대한조선은 1987년 설립된 중형 유조선 중심의 조선사로 2022년 투자사 KHI를 대주주로 맞아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사진은 전남 해남군에 위치한 대한조선 조선소 크레인 모습. <대한조선>

대한조선의 최대주주는 투자사 KHI로 지분율은 64.8%다. KHI는 과거 쌍용제지(현 쌍용C&B), 웨스텍코리아(현 예림당 무선통신기기 사업부), 화장지 브랜드 ‘모나리자’. 구두 브랜드 ‘엘칸토’ 등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KHI는 2021년 STX해양조선(현 케이조선)을 2500억 원에, 2022년 대한조선을 2000억 원에 각각 인수했다. KHI는 최근 케이조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대한조선 상장에서도 보유지분 1977만1846주 가운데 200만 주를 구주 매출로 매각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조선의 2대 주주는 2024년 1300억 원을 투자해 합류한 재무적투자자 ‘안다H자산운용이다. 안다H자산운용은 지난 3월 교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해 지분 31.4%를 확보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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