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호주 캐슬린밸리 리튬 광산에서 작업자가 광석 분쇄기(SAG mill)를 점검하고 있다. <라이온타운> |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전기차 관련 기업에 리튬을 공급하는 호주 리튬 광산이 공식 가동을 시작했다.
이 광산은 LG에너지솔루션에도 기튬을 공급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각) 호주판 ABC뉴스에 따르면 서호주(WA)에 위치한 캐슬린밸리 리튬 광산은 이날 공식 가동했다.
캐슬린밸리 광산은 호주 리튬 광산업체 라이온타운이 소유하고 있다.
라이온타운은 LG에너지솔루션과 2024년 7월2일 향후 15년 동안 모두 175만 톤의 리튬 정광을 공급한다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리튬 정광은 리튬 원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원자재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 제조에 필요한 재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라이온타운에 한화로 34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투자 계약도 체결했다.
ABC뉴스는 “캐슬린밸리 광산에서 나오는 리튬은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 포드에 공급한다”라고 설명했다.
주요 리튬 생산국 가운데 하나인 호주는 캐슬린밸리 광산을 비롯해 많은 채굴지가 어려움을 겪었다. 세계 리튬 가격이 2022년 연말 최고가를 기록한 뒤 3년 동안 90%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배터리와 친환경 에너지 투자 광풍으로 리튬 공급이 크게 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캐슬린밸리 광산은 23년 동안 운영할 수 있는 리튬 매장량을 가진 것으로 추정한다. 호주 정부 또한 채굴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라이온타운은 호주 정부로부터 1500만 호주달러(약 135억 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을 받기도 했다.
메들린 킹 서호주 광업부 장관은 광산 가동식에 참석해 “LG에너지솔루션은 구매 계약 기한을 10년에서 15년으로 연장했다”며 “이 프로젝트에 확신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