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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가맹점 줄이고 직영점 체제로, CJ푸드빌 국내보다 해외 매장 늘리기 집중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5-07-04 16: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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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가맹점 줄이고 직영점 체제로, CJ푸드빌 국내보다 해외 매장 늘리기 집중
▲ CJ올리브영이 6월 출점한 강원 강릉타운점(왼쪽)과 서울 홍대놀이터점 전경. < CJ올리브영 >
[비즈니스포스트] 화장품과 식품 등 소비재 중심 사업을 하는 CJ그룹 계열사에 매장은 소비자와 만나는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이 계열사마다 차별화돼 관심이 쏠린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직영점 숫자를 늘리고 CJ푸드빌은 해외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등 서로 다른 출점 공식을 적용하고 있다.

CJ올리브영 직영점 매장 수는 최근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023개였던 CJ올리브영 직영점 숫자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증가해 2025년 1158개까지 늘었다. 전체 매장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도 2020년 81.3%에서 2025년 84%로 확대됐다.

반면 가맹점 숫자는 줄어들고 있다. 2020년 236개였던 가맹점은 지속 감소해 2025년 221개까지 줄어들었다.

직영점과 가맹점 운영에는 각각 뚜렷한 장단점이 있다.

직영점은 매장 개업비용을 본사가 모두 책임져야하므로 초기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후 매출 전액이 본사의 것으로 잡히므로 가맹점 체제보다 매출이 높다. 또한 본사가 매장 운영을 통제하기 때문에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도 쉽다. 

가맹점은 점주가 개업비용을 부담해 본사의 초기 자본 부담이 낮다. 본사의 매출 규모는 작게 잡히지만 고정비용을 가맹점이 부담하기 때문에 본사 영업이익률은 높아진다. 대신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장 수를 빠르게 늘려 양적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가맹 사업이 유리하다”면서도 “직영 사업은 본사와 매장 사이 소통이 용이해 고객들이 전국에서 똑같은 매장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장단점에 따라 여러 프랜차이즈들은 매장 운영 전략을 취사선택한다.

SCK컴퍼니가 운영하는 스타벅스는 가맹 사업 없이 직영점으로만 매장을 낸다. 때문에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낮다. SCK컴퍼니의 2024년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한 반면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의 영업이익률은 21.7%, 컴포즈커피의 영업이익률은 44.5%에 달한다.

마찬가지로 직영점 위주로 매장을 운영하던 KFC의 운영사 KFC코리아는 2024년부터 가맹점 모집을 받기 시작하며 출점 전략을 바꿨다. KFC는 1년 만에 가맹점 16곳을 새로 열며 점포를 늘리고 있다.

이러한 출점 전략을 두고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전국 단위 매장에서 동일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장을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직영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CJ푸드빌은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를 중심으로 해외에 매장을 늘리고 있다.
 
CJ올리브영 가맹점 줄이고 직영점 체제로, CJ푸드빌 국내보다 해외 매장 늘리기 집중
▲ CJ푸드빌이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6월 출점한 ‘뚜레쥬르 선웨이피라미드점’ 전경. < CJ푸드빌 > 

2020년 171개였던 CJ푸드빌의 해외점포는 증가를 거듭해 2025년 294개로 늘었다. 해외점포가 전체 점포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11.2%에서 2025년 17.5%까지 확대됐다.

이처럼 CJ푸드빌이 해외사업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누적된 영업손실이 있는 것으로 읽힌다.

CJ푸드빌은 2015년부터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에 2020년 카페 브랜드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하고 해외법인 현지화 전략 등을 펼치며 사업을 재편했다. 2021년 영업손익이 흑자로 전환하며 이러한 전략이 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후에도 CJ푸드빌은 해외사업 비중을 꾸준히 늘려 2024년에는 베이커리 사업부문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해외사업이 60% 가량을 차지했다.

뚜레쥬르가 지금까지 진출한 해외 국가는 미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이다. 특히 미국법인은 2018년 해외법인 가운데 최초로 흑자 전환한 이후 매년 영업이익이 성장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올해 미국에서만 점포 80개 이상을 새로 열기로 했고 밝혔다. 미국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조지아주에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규제도 있고 이미 매장이 포화상태기 때문에 더 출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매장을 주력해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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