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8주 만에 내렸다. 노원·도봉·강북구(노도강) 등 동북권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이 모두 하락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 집계를 보면 6월30일 조사 기준 6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3.7로 직전 조사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대상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0~200 사이로 표시하며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아파트 매매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8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선 가운데 권역별로 보면 동북권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 아래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일대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규제의 영향을 적게 받는 수준의 집값이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 매매지수는 97.2로 0.9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가 있는 동남권 매매지수는 108.8로 2.4포인트, 종로·용산·중구 등이 있는 도심권 매매지수는 105.8으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위치한 서북권 매매지수는 105.0으로 1.5포인트,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 매매지수는 105.8로 0.3포인트 내렸다.
6월 다섯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는 100.0으로 1주 전과 견줘 0.3포인트 올랐다.
경기 아파트 매수심리는 99.3으로 0.9포인트 올랐고 인천 아파트 매수심리는 93.9로 0.6포인트 낮아졌다.
6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1.8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수급지수는 매매수급지수와 마찬가지로 0~200 사이로 표시하며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수요가 많고 낮을수록 전세 공급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