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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경영평가 등급 해마다 하락, 윤석대 안전·윤리경영 개선 어떻게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5-07-02 16: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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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자원공사가 2023년 'A'에서 2024년 'B', 올해는 'C'로 해마다 경영평가 등급이 하락하고 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으로서는 재임 기간 경영평가 등급이 지속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안전과 윤리 경영 개선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공사 경영평가 등급 해마다 하락,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60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대</a> 안전·윤리경영 개선 어떻게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1년 여 남은 임기 동안 안전 및 윤리 경영 개선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자원공사>

2일 수자원공사 안팎에 따르면 안정적 실적에도 안전 및 윤리 경영 관련 문제로 지난 2년 동안 경영평가가 잇달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자원공사의 지난해 사업 실적은 2023년보다 소폭 개선됐다.

수자원공사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4조4515억 원, 영업이익 3662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매출은 2.6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03% 증가한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수도사업과 4대강사업, 경인아라뱃길사업, 산업단지 개발 등에서 영업손실을 거뒀다. 반면 민자투자사업과 해외사업, 신재생을 포함한 부대사업 전반을 포함하는 기타사업과 댐 사업에서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오윤재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수자원공사는 전력비 부담 확대로 인해 주력 사업인 수도 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댐 및 단지 분양 부문의 우수한 이익창출력이 타 부문의 저조한 수익성을 보완하면서 양호한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채비율도 2023년 103.21%에서 2024년 98.41%로 소폭 개선됐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사업과 재무 실적만 놓고 보면 2023년과 전체적으로 비슷하거나 소폭 나아진 셈이다.

그럼에도 수자원공사의 2024년을 기준으로 하는 2025년 경영평가가 ‘C(보통)’등급으로 하락한 것은 안전과 윤리경영 측면에서 발생한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수자원공사는 2019년 이래 4년 만에 2024년 발표된 경영평가에서 'B(양호)'등급으로 내려왔는데 2025년 경영평가에서 또 다시 한 단계 하락했다.

2023년 대상 지난해 경영평가에서는 비계량지표 가운데 윤리경영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E0'를 받았고 안전 및 재난관리와 리더십에서도 낙제 수준인 'D플러스(+)'를 받았다. 올해 전체 등급이 더 떨어졌다는 점에서 윤리와 안전 경영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수자원공사 경영평가 등급 해마다 하락,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60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대</a> 안전·윤리경영 개선 어떻게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이 6월24일  대전 본사에서 ‘전사 재난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한국수자원공사>

2023년 6월 임명된 윤 사장으로선 이재명 정부 출범을 맞아 남은 1년 여 임기 동안 안전과 윤리 경영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공사는 우선 안전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 놓여 있다. 수자원공사의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는 2022년 0명에서 2023년 2명, 2024년 3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건설공사 참여자의 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는 2023년 '보통'에서 지난해에는 '매우 미흡'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수자원공사는 입찰 공정성과 관련된 윤리 경영에서도 꾸준히 잡음이 발생하고 있어 개선 필요성이 큰 상황에 놓여 있다.

국무조정실은 2023년 수자원공사 복무점검 결과 입찰비리 의혹을 포착해 지난해 11월 검찰에 이첩했다.

국무조정실은 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송산그린시티 서측지구 1단계 단지조성 사업의 입찰과정 전반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업의 사업비는 2천억 원에 이른다. 

송산그린시티는 경기 화성시 송산면 시화호 남측 간석지에 55.6㎢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무조정실은 공사입찰 시스템 접속기록을 확인해 입찰결과 발표 이전에 업체별 입찰금 정보가 무단 유출된 것을 파악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수자원공사는 입찰금 정보 유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비위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6월 감사원은 수자원공사를 대상으로 공직비리 직무감찰을 한 뒤 '정수장 배출수처리시설 덮개 제조구매설치' 관련 허위 자료에 기초해 고가의 계약이 체결되게 하고 계약기간 연장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수자원공사 직원들에 경징계 이상의 문책을 윤 사장에게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감사원은 수자원공사가 시화 멀티테크노밸리 개발사업과 관련해 진행한 소음저감 효과가 있는 신기술 또는 특허가 있는 우수한 공법 공모에 경쟁을 제한한 내용이 있다며 주의요구를 내렸다.

감사원은 "잘못 공고된 내용으로 인해 당초 참여 가능했을 경쟁업체의 참여가 부당하게 제한받았을 수 있다"며 "참가자격과 관련한 민원 유발 및 선정 취소 통보에 따른 행정력 낭비 초래 등의 책임이 있다"고 결론냈다.

2021년~2023년 3년 동안 수자원공사에선 모두 합쳐 100억 원이 넘는 횡령 사건이 발생하는 등 회계 부실 문제도 끊이질 않았다. 

부산에코델타시티 사업단에서 2021년 85억 원, 2022년 7억 원 상당의 횡령 사건이 터진 뒤 2023년 4월 해외사업장 파견 직원이 8억5천만 원을 빼돌린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안전 경영과 관련해 '안전관리 대상 사업·시설에서의 사고사망자 제로'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재해위험 높은 현장(고위험공종, 소규모 등)의 안전관리 지원, 작업환경 모니터링 및 신속 대응을 위한 스마트 기술 확산, 건설현장 위험등급 분류를 통한 집중 관리체계 구축 등을 계획했다.

윤 사장은 윤리 경영의 개선을 위해서도 가시적 목표와 계획을 도출해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주요 경영방침으로 "글로벌 물기업을 향한 도전의 밑거름을 구축하자"며 "이를 위해 안전과 청렴, 조직문화 등 경영활동의 기본에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기초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 정무수석실 행정관과 코스콤 전무, 새로운보수당 사무총장을 거쳐 20대 대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경제사회위원회 비전기획실장, 비서실 정책위원으로 활동했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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