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위기의 한국GM' 내수 급감에 수출마저 줄어, 헥터 비자레알 노조 파업 예고까지 '첩첩산중'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07-02 16:09:3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위기의 한국GM' 내수 급감에 수출마저 줄어, 헥터 비자레알 노조 파업 예고까지 '첩첩산중'
▲ 한국GM의 상반기 내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마저 지난해 상반기보다 감소했다. 하반기 노조 파업 등 경영 환경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사오대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이 난처한 상황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헥터 비자레알 사장이 2025년 4월16일 경기도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캐딜락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에스컬레이드' 공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국GM이 회사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상반기 내수 판매가 40% 가까이 극심하게 감소한 가운데 수출마저 지난해 상반기보다 6% 가량 감소했다. 여기에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을 예고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어, 헥터 비자레알 대표이사 사장이 앞으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GM 노조가 빠르면 이 달 안에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GM은 올해 상반기 내수 8121대, 수출 24만1234대 등 모두 24만9355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 판매는 39.7%, 수출은 5.8%가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 8천 대 정도밖에 팔지 못했고, 수출까지 감소한 것이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6개 차종과 수출 차량 2가지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보다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단 1종 뿐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수출만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나머지 차종의 판매량은 적게는 18%에서 많게는 90%까지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영업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 노조가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6월30일부터 집행부 핵심 간부들이 철야농성 들어갔다. 임금협상이 끝날 때까지 철야농성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6월30일부터 모든 조합원들에 투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빠르면 이 달 내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GM 노조는 6월2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사전 조사 후 노사를 대상으로 1·2차 조정회의를 거쳐 조정안 제시, 조정 중지, 행정지도 등을 결정한다.

2차 조정회의 후 조정이 되지 않으면 한국GM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다. 현재 노조 분위기로는 쟁의권 확보 후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위기의 한국GM' 내수 급감에 수출마저 줄어, 헥터 비자레알 노조 파업 예고까지 '첩첩산중'
▲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한국GM 부평 공장 정문. <비즈니스포스트>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한국GM 노조가 쟁의권 확보 후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며 “사측과 노조 가운데 누구 하나는 먼저 손을 내밀어야 갈등 상황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헥터 비자레알 사장이 꺼내들 수 있는 협상 카드는 많지 않기 때문에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생산 물량을 부평 공장에 배정해달라는 노조 요구는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측도 협상을 위해서는 노조가 원하는 부분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헥터 비자레알 사장이 이미 노조원들에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규백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 지부장은 노조 소식지를 통해 “회사가 23년 동안 기만한 것들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만일 사측이 기존 입장을 철회하지 않고 원점 논의에 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협상과 관련해 사측 입장을 듣기 위해 한국GM 측에 수차례 문의했지만, 회사 측은 답변을 못했다. 윤인선 기자

최신기사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수 3만명 아래로, 4개월 만에 7천명 줄어들어
비트코인 17만 달러로 상승 가능성, 달러 약세와 자금 유동성 확대 '청신호'
SK증권 "크래프톤 2분기 잘 했지만 높은 기저, 놓치면 아쉬울 하반기"
이재명 기자회견, "검찰개혁 필요성 커지고 있어" "기소·수사권 분리에 이견 없어"
이재명 취임 한달 기자회견, 모두발언 "민생 고통 덜고 성장·도약하는 나라를"
1~5월 세계 전기차 판매 32.4% 증가, 테슬라 '중국 지리차'에 밀려 3위로
비트코인 최대보유 스트래티지, 생성형 AI 플랫폼과 에이전트로 한국 기업 시장 공략
NH농협은행 웹케시 '생성형AI 뱅킹서비스' 구현, 강태영 "디지털 리딩뱅크로 도약"
일론 머스크 중국에서 인기 상승, 트럼프와 관계 악화에 "10억 명 우군 확보"
신한은행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정상혁 "핵심 역량은 진정성 있는 고객관리"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