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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Z 홀린 마르디 메크르디, 박화목 피스피스스튜디오 IPO 시계 앞당긴다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5-07-02 14: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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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Z 홀린 마르디 메크르디, 박화목 피스피스스튜디오 IPO 시계 앞당긴다
▲ 마르디 메크르디 브랜드 창립자 박화목 피스피스스튜디오 대표이사(오른쪽)와 아내 이수현 감사. <캐리마켓>
[비즈니스포스트]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를 운영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중국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기업공개(IPO)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온·오프라인 판매 및 현지 소비자 인지도가 눈에 띄게 상승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마뗑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와 함께 이른바 ‘3마 브랜드’로 불리며 2030세대 사이에서 대표적인 K패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마르디 메크르디는 중국시장에서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내며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상장 기대감에 힘을 보태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르디 메크르디가 중국 내 인지도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최근 중국 최대 쇼핑 행사 가운데 하나인 ‘티몰 618 페스티벌’에서 전체 신규 브랜드 중에서 2위, 여성 브랜드 기준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중국시장 진출 3년 만에 현지 대표 행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라이징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잡는 모양새다.

중국 현지 오프라인 매장 출점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2023년 8월 중국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올해 4월 기준 10호점까지 출점을 확대했다. 상하이, 항저우, 선전 등 주요 도시에 매장을 꾸준히 늘리며 브랜드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여기에 중국 내 유통 구조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마르디메크르디는 기존 미스토홀딩스를 통한 라이선스 계약 방식으로 공급과 판매를 위탁해왔다. 그러나 오는 10월부터 현지 총판과 직접 협업하는 형태로 유통 구조를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통 구조 전환이 브랜드의 중장기 성장에 있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존 라이선스 계약보다 유통망 확장에 유리한 총판 체제로의 전환이 매출 확대의 직접적인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이미 중국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 내 매장당 월 평균 매출은 1억5천만~3억 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총판을 통한 출점 확대와 공급 체계 본격화가 이뤄질 경우, 외형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중국 MZ 홀린 마르디 메크르디, 박화목 피스피스스튜디오 IPO 시계 앞당긴다
▲ 마르디 메크르디 상하이 매장. <마르디 메크르디>

매출뿐만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그동안 미스토홀딩스에 브랜드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매출의 일정 비율만 수수료 형태로 수취해왔다. 그러나 완제품을 직접 판매하게 되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를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여기에 물류와 재고를 자체적으로 관리하면서 원가 절감 효과까지 챙기게 됐다.

이와 함께 가격 책정, 판촉 전략 등 핵심 운영을 주도하게 되면서 브랜드 운영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 기획이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주도적으로 전개해 시장 반응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실적 면에서도 마르디 메크르디는 이미 뚜렷한 성장세를 입증하고 있다.

마르디 메크르디를 운영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138억 원, 영업이익 282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천억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은 24.8%로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패션 상장사 49곳과 비상장사 29곳 가운데 적자 회사를 제외한 주요 기업 74개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7%에 불과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마르디 메크르디는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할 수 있는 스타일과 브랜드 고유성이 뚜렷하다”며 “이번 유통 구조 전환은 피스피스스튜디오의 향후 IPO 과정에서 실적과 밸류에이션 모두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스피스스튜디오의 마르디 메크르디는 공동 창업자인 박화목 대표와 이수현 감사 부부의 협업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다. 

브랜드의 시작은 실패에서 비롯됐다. 박화목 대표는 2010년 남성 스트리트 브랜드 ‘피스피스’를 론칭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방향을 전환해 2017년 아내 이수현 감사와 함께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결과 2018년 탄생한 브랜드가 ‘마르디 메크르디’. 프랑스어로 ‘화요일, 수요일’을 뜻하는 브랜드명은 창업자 부부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화목 대표는 비즈니스 운영을, 이수현 감사는 디자인을 맡아 역할을 분담했다.

출시 초반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플라워 프린트 맨투맨, 티셔츠, 가방 등 감각적인 제품으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렸고, 2030세대의 지지를 얻으며 K패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지난해 하반기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공동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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