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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동양·ABL생명 품고 본격 출항, 임종룡 보험사 시너지 전방위 확장 속도전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07-01 17: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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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을 계열사로 품으면서 10여년 만에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갖추고 새 출발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대표이사 회장은 방카슈랑스, 시니어 사업 등에서 그룹 시너지를 전방위로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도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동양·ABL생명 품고 본격 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3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보험사 시너지 전방위 확장 속도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동양·ABL생명 직원들에게 우릭금융 휘장을 달아준 뒤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1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날부터 동양·ABL생명과 우리금융의 물리적·화학적 결합이 본격화한다.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완료하면서다. 2024년 8월 그룹 이사회에서 보험사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약 10개월 만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 곽희필 ABL생명 대표를 최고경영자로 선임하기도 했다. 두 대표는 앞서 우리금융이 금융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획득한 뒤 추천한 인사들이다.

우리금융은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을 매각한 뒤 그룹 내 보험사가 없었다. 오늘로써 약 10년 만에 다시 보험사를 품게 된 것이다.

그런 만큼 보험사 편입을 두고 우리금융의 기대감은 크다.

임 회장은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전 금융 포트폴리오를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다시 완성하게 됐다”며 “오늘은 지난해 3월 예보 잔여 지분 매입·소각으로 완전민영화를 달성한 데 이어 1등 금융그룹 재도약을 위한 여정에 큰 걸음을 내딛은 날”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현실을 고려하면 1등 금융그룹이라는 목표가 다소 높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임 회장이 이 같은 기대를 내비친 데는 이유가 있다.

우리금융은 그룹 일원으로 보험사를 맞이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해뒀다. 

지난해 9월 ‘생명보험회사 인수단 태스크포스팀(TFT)’을 출범시키고 조직·인사·재무·리스크·IT 등 전 부문에 걸쳐 그룹 경영관리체계와 부합하도록 정비한 것이 대표적이다.

우리금융은 일찍이 ‘우리라이프’ ‘우리금융라이프’라는 상표권도 출원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보험사 인수 승인을 받기도 전이었다.

업계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동양·ABL생명이 하나의 보험사로 합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 새 출발하는 보험사에 우리금융으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심어주기 위함으로 여겨진다.

시너지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그룹 차원의 기반도 단단히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은행은 이날 시니어 통합서비스 ‘우리 원더라이프’를 내놨다. 동양·ABL생명의 자회사 합류시기에 맞춰 시니어 사업의 기틀을 마련해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 지연 출발하는 만큼 지체 없이 시니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시니어 사업은 금융업계에서 주목하는 신사업이다. 건강관리와 노후대비 수요가 사업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금융그룹 내 보험사가 시니어사업의 중책을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금융 동양·ABL생명 품고 본격 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3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보험사 시너지 전방위 확장 속도전
▲ 우리은행이 시니어 통합서비스 '우리 원더라이프'를 출시했다. <우리은행>

또한 우리금융은 앞서 5월 임 회장을 포함해 지주와 계열사 경영진들이 보험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특별 연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수의 주요 내용으로 그룹사 시너지도 다뤄졌다. 동양·ABL생명 고객이 우리은행 계좌를 개설하거나 우리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도록 연계를 추진하는 것이 포함됐다.
 
우리은행의 동양·ABL생명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을 기존 10% 수준에서 33%까지 높이는 목표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임 회장을 필두로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는 점은 우리금융이 새 가족이 된 보험사들과 그룹 계열사 시너지를 빠르게 확장할 것이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는 이유로 꼽힌다.

임 회장은 이날 두 보험사의 자회사 편입을 알리면서 한 번 더 그룹 시너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방카슈랑스, 자산운용, 디지털 혁신, 인공지능(AI) 대전환 등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로 고객과 주주 모두를 위한 혁신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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