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2025-06-29 15:48:53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사회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구가 늘며 관련 지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29일 한국 반려가구 양육 행태와 경험을 분석한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발간했다.
▲ KB금융이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 KB금융 >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한국 반려가구는 591만 가구로 전체 가구 가운데 26.7%를 차지했다. 2023년 말과 비교해 6만 가구 늘었다.
반려인은 1546만 명으로 전체 인구 가운데 29.9%로 집계됐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도 확산하며 반려동물 입양부터 장례비에 이르는 ‘반려동물 생애 지출 규모’도 1년 만에 크게 증가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입양비 38만 원, 월 양육비 19만 4천 원, 장례비 46만3천 원으로 각각 2023년 말보다 10만 원, 4만 원, 8만 3천 원 늘었다.
설문에 답한 반려인은 최근 2년 동안 반려동물 치료비로 평균 102만7천 원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조사보다 약 2배 증가했다.
자금관리와 관련해서는 반려가구 가운데 91.7%가 반려동물보험(펫보험)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가입률은 12.8%에 그쳤다.
가입하지 않은 주요 원인으로는 보험료 부담(50.6%), 낮은 필요성(37.4%), 적은 보장 범위(35.8%) 등이 제시됐다.
반려동물보험시장 활성화에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는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46.1%)이 꼽혔다.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부장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챙기고 반려동물 생애 지출을 확대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더불어 사는 반려문화가 정착하려면 개선해 나갈 과제가 남았다”고 지적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