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일렉트릭이 노르웨이 데이터·통신 인프라 전문 기업 벌크 인프라스트럭처와 전력 기자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전력영업부문장 전무(오른쪽)와 토르비욘 모에 벌크 인프라스트럭처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왼쪽)가 참석했다. < HD현대일렉트릭 > |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일렉트릭이 유럽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노르웨이 데이터·통신 인프라 전문 기업 벌크 인프라스트럭처와 전력 기자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전력영업부문장 전무와 토르비욘 모에 벌크 인프라스트럭처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 등 두 회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HD현대일렉트릭은 벌크 인프라스트럭처가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의 전력 기자재 입찰에 우선권을 확보하게 됐다. 전력 기자재에는 데이터센터용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등이 포함된다.
두 회사는 친환경 고압차단기 수주를 위한 협력도 본격화한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유럽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목표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4년 벌크 인프라스트럭처가 운영하는 노르웨이 베네슬라 소재 대형 데이터센터에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006년 설립된 벌크 인프라스트럭처는 노르웨이와 덴마크에 5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4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유럽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약 70테라와트시(TWh)로, 미국과 중국에 이은 3위다.
IEA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15%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전력 소비 증가율의 약 4배에 해당한다. 김주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