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1억4090만 원대에서 하락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공습하는 등 중동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며 가상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얼어붙고 있다.
▲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공습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 사진은 비트코인 기념주화. |
23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전 8시44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0.41% 내린 1억4090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격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0.83% 내린 310만8천 원, 엑스알피(리플)는 1XRP(엑스알피 단위)당 1.23% 내린 2808원, 솔라나는 1SOL(솔라나 단위)당 1.08% 내린 18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테더(-0.14%) 비앤비(-1.43%) 유에스디코인(-0.14%) 트론(-2.39%) 도지코인(-0.47%) 에이다(-1.44%)도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서 사고팔리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2일(현지시각) 10만 달러(약 1억3765만 원)를 밑돌며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곳으로 세계 석유 무역의 약 20%가 여기서 이뤄진다.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될 때 유가가 배럴당 최대 130달러(약 17만8945원)까지 급등하며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데스크는 “유가 상승 가능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라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경향이 강해졌다”며 “이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코인데스크 집계 기준 엑스알피 가격은 4월10일 이후 최저치, 이더리움도 5월 초 수준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