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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드 미국 IRA 개편에 탄소포집 시장 개화 순풍, 이우일 신사업 탄력 받아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5-06-19 16: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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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유니드가 미국 상원에서 마련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편 초안에 탄소포집(CCS) 혜택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순풍을 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일 유니드 대표이사 사장은 새 성장동력으로 꼽은 탄소포집 시장의 개화에 속도가 붙으며 사업 기회를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니드 미국 IRA 개편에 탄소포집 시장 개화 순풍, 이우일 신사업 탄력 받아
▲ 이우일 유니드 대표이사 사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은 탄소포집 시장 개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니드>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 IRA 개편안으로 탄소포집 사업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는 18일(현지시각) 발표한 IRA 세제 개편안 초안에서 재생에너지 세제 혜택을 축소시켰지만 탄소포집에는 오히려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탄소포집 세제 혜택 일몰 시점은 2032년으로 기존에 바이든 행정부애서 제시했던 시기와 동일하다. 태양광이나 풍력과 달리 제한 규정도 두지 않았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의 세액공제를 2026년 60%, 2027년 20%, 2028년 0%로 줄여나갈 것을 제안한 것과 비교하면 트럼프 정부가 탄소포집 기업들에게 우호적 정책을 펼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탄소포집을 가스발전소 운영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과정에 적용하고 석유 회수(EOR)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원유와 가스 생산량을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IRA 개편안에 석유 회수(EOR) 기술과 관련해서는 세액공제 금액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탄소포집 기업들은 공장이나 생산시설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직접 흡수하는 ‘일반 포집’ 방식이나 주변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모으는 ‘직접 공기 포집(DAC)’ 방식 등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수집한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지하 암반층에 저장하거나 채굴이 거의 끝난 유정 등에 주입해 잔존 화석연료를 생산하는 EOR 기술에 사용된다.

기존 법안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지하에 저장할 경우와 EOR 기술을 활용할 경우를 구분해 세액 공제 수준을 설정했다.

일반적 포집 기술을 적용할 경우 지하저장에는 톤당 80달러, EOR 기술에는 톤당 60달러를 지원한다. 직접 공기 포집 방식을 사용할 경우에는 지하저장에 톤당 180달러, EOR 기술에 톤당 130달러의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번 상원 초안에서 EOR 세제 혜택 규모는 지하저장과 같은 수준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탄소포집 시장 성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돼 유니드의 기업가치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탄소포집 시장의 개화는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탄소포집 흡착제로 사용되는 칼륨계 화학제품 세계 1위 기업 유니드의 가치도 재평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니드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던 칼륨계 화학제품 국산화를 목표로 OCI(전 동양제철화학) 창업주 이회림 명예회장이 1980년 설립했다.

유니드가 제조하는 가성칼륨과 탄산칼륨은 반도체·비료·음식·의약·화학·태양광·유리 등 다양한 산업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촉매제로 꼽힌다.

최근에는 가성칼륨과 탄산칼륨이 이산화탄소 흡착제로 각광받으며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S) 사업의 핵심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높은 비용과 에너지 소비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직접 공기 포집 기술이 가성칼륨을 활용한 방식으로 상업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되면서 유니드의 기업가치를 바라보는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니드 가성칼륨 세계시장 점유율은 35% 수준, 탄산칼륨은 50% 수준으로 파악된다. 칼륨계 화학제품 세계 1위 업체다.

이회림 OCI 명예회장의 손자인 오너 3세 경영자 이우일 유니드 대표이사 사장은 신사업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탄소포집 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유니드 미국 IRA 개편에 탄소포집 시장 개화 순풍, 이우일 신사업 탄력 받아
▲ 이우일 유니드 대표이사 사장도 신사업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탄소포집 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은 이우일 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4월 중국 후베이성 이창 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유니드>

이 사장은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고 탄소포집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흐름에 발맞춰 세계 시장 칼륨 제품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전략으로 ‘이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니드는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 18만 톤의 수산화칼륨 생산능력 확보할 목표를 세운 뒤 2300억 원을 투입해 공장을 지었다.

9만 톤 규모 1차 생산라인은 2024년 말 완공돼 1월부터 시운전을 시작해 지난 4월 준공식을 가졌다. 유니드는 2026년 2차 생산라인 건설에 착공해 2027년까지 추가 9만 톤의 생산능력 확보에 나선다.

이 사장은 이창 공장 준공식에서 “이창 공장 준공은 유니드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전환점”이라며 “1차 생산라인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추가 증설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1981년생으로 2011년 유니드에 입사한 뒤 유니드의 국내 생산기지 울산공장 부공장장(상무)와 전략기획본부장 전무 등을 거쳐 부사장에 올랐다. 2022년 12월 총괄부사장에 거쳐 2023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했고 현재 정의승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유니드 관계자는 “유니드 제품이 탄소포집 흡착제로 사용되다보니 미국 세제 혜택 개편이 진행됨에 따라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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