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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신약 발굴 단계부터 고객사 묶는다', 존 림 위탁연구개발생산 전환 시동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06-17 16: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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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신약 발굴 단계부터 고객사 묶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4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존 림</a> 위탁연구개발생산 전환 시동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기업으로의 전환에 첫발을 뗐다. 
[비즈니스포스트]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위탁개발생산(CDMO)을 넘어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기업으로의 전환에 첫발을 뗐다.  

김태한 전(前)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2017년부터 위탁생산(CMO)·위탁개발(CDO)·CRO로 이어지는 사업 확장 청사진을 제시하고 일부 프로젝트를 수행했지만, 본격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존 림 사장은 이번 CRO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함께 신약 개발 밸류체인 전 단계를 함께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최근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 ‘삼성 오가노이드’를 출시하면서 CRO 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성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또는 조직 유래 세포를 3차원으로 응집해 배양한 ‘미니 장기 모델(오가노이드)’을 활용해 항암 신약 후보물질 탐색(스크리닝)에 주력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 관련 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암 관련 후보물질 개발 초기 단계 물질에 대한 스크리닝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는 등 동물실험을 줄이는 추세“라며 “효능 평가 측에서도 오가노이드가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비스 출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CDMO 사업에서 CRO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됐다. 2015년 CMO 사업을 시작했고 2018년 CDO 진출하면서 사업을 확장했는데, 올해 CRO 사업도 시작하면서 신약 개발 전 주기 아웃소싱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전에도 임상 전단계에서 일부 시험을 위탁 수행했으나 본격적으로 CRO 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한 전 사장은 2017년부터 CMO, CDO, CRO로의 밸류체인 확장을 강조했고 2020년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CRO 포함한 원스톱 서비스 체계 구축을 공식 언급하고, CRO 프로젝트 수행 실적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본격 사업화는 존 림 사장 체제에서 이뤄지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신약 발굴 단계부터 고객사 묶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4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존 림</a> 위탁연구개발생산 전환 시동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 ‘삼성 오가노이드’를 내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신약 개발 기간이 곧 비용으로 직결되는 바이오 산업에서 CRDMO는 고객사의 타임라인을 단축하고 실패 확률을 줄이는 전략적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인수합병을 통해 CRDMO 사업 체계를 구축한 미국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1위 기업 써모피셔는 “연구개발(R&D) 비용이 계속해서 급증함에 따라 연구, 개발 및 제조의 핵심 측면을 외부 업체에 아웃소싱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 됐다”며 “이를 여러 업체에 나눠 맡기는 것보다 간편한 아웃방식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CDMO기업 론자와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이미 CRO 사업에 진출해 있다. 

2024년 전세계 매출 1위를 기록한 스위스 CDMO기업 론자는 2024년 ‘ONE LONZA’ 전략 발표하고 바이오로직스·첨단 합성·특수 모달리티 등 3개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업을 통합했다. 이 전략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의 초기 연구부터 임상, 생산까지 단일 파트너로서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2020년부터 CRDMO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우시바이오로직스는 IR자료에서 “초기 연구부터 임상, 생산까지 단일 파트너가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면 신약 개발의 효율성 및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CRDMO 모델을 통해 고객사로부터 선급금, 기술료(마일스톤), 로열티 등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CRO 단계부터 고객사와 협력해 상업 생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 효과’에 주목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CDMO기업은 궁극적으로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신약 후보물질 단계에서부터 협력이 시작되면 임상단계 CDO는 물론 상업생산까지 파트너십이 지속적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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