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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성장 잠재력 높이고 ESG 경영도 개선, 대표 대행 최철규 '유종의 미' 거둔다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5-06-16 16: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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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강원랜드가 지난해 사업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은 데다 그동안 지적받았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도 개선된 성과를 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 부사장은 1년이 넘게 이어진 리더십 공백을 채우면서 적극적 경영을 펼쳐 이재명 정부에서 받아드는 첫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개선된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랜드 성장 잠재력 높이고 ESG 경영도 개선, 대표 대행 최철규 '유종의 미' 거둔다
▲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 부사장이 4월28일 K-HIT프로젝트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원랜드>

16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폐광지역 미래 인재 604명을 지원하는 ‘2025 강원랜드 멘토링 장학사업'을 최근 본격화하며 ESG 경영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강원랜드는 2008년부터 멘토링 장학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8595명의 폐광지역 학생들에게 총 236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멘토링 장학사업은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던 2021년만 해도 폐광지역 중·고·대학생 약 400명을 지원하는 데 머물렀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00명대 수준으로 대상 인원이 확대됐다.

강원랜드는 “멘토링 장학사업은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변화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지역 인재 양성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강원랜드는 ESG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해 최근 낮은 경영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던 '사회적 책임 미비'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사업연도를 대상으로 한 2023년 경영평가에서 강원랜드는 창사 이래 최초로 D를 받았다. 2023사업연도를 대상으로 한 2024년 경영평가에서는 C를 받았다.

2024년 경영평가에서는 특히 사회적 책임 지표인 윤리경영에서는 낮은 등급인 'E+'를 받았다.

공기업 경영평가단은 강원랜드가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에서 전체 5단계 가운데 3등급을 받았는데 청렴체감도가 가장 낮은 5등급에 그친 점을 지적했다.

공기업 경영평가단은 강원랜드를 놓고 "청렴체감도 저조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청렴체감도에 대한 개선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여 청렴체감도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 뒤 강원랜드는 사회적 책임을 포함한 ESG 경영에 공을 들인 결과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지난해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청렴체감도도 두 단계 상승한 3등급을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강원랜드는 지난해 여러 기관들의 다양한 ESG 평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강원랜드는 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2024년 청렴 윤리경영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우수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감사원 공공기관 심사평가에서는 2년 연속 A등급을 기록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이 평가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는 제도인 ‘소비자중심경영 인증(CCM, Consumer Centered Management)’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으로서는 최초로 획득했다. 

올해는 국내 리조트 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스코프3(제품의 생산부터 고객사용, 폐기물 처리, 차량 운송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외부 검증을 완료하고 국제 인증기관인 로이드인증원으로부터 검증서를 받았다.

최 부사장은 대표이사 직무대행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ESG 경영에 적극적 행보를 펼쳤다.

강원랜드는 이삼걸 전 사장이 2023년 12월1일 물러난 뒤 1년 반이 넘게 사장 공백 상태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최 직무대행은 지난해 대표이사 직속 윤리경영팀 신설했고 내부통제 관리위원회를 설치했다.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등 조직 내에서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기업 최초로 직원인권센터도 마련했다.

또한 강원랜드의 고객중심 경영방침을 강화하고 지난해 3월 진행된 CCM 선포식을 통해 소비자중심경영 실천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하며 고객 중심 경영 체제 정비를 공식화했다.

최 직무대행은 지난 5월2일 2025년 제1차 내부통제 관리위원회에서 “강원랜드는 2024년도 종합청렴도 평가 우수등급을 달성하며 발전하는 모습으로 국민 신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내부통제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 성장 잠재력 높이고 ESG 경영도 개선, 대표 대행 최철규 '유종의 미' 거둔다
▲ 강원랜드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오른쪽 두번 째)이 2024년 2월7일 직원인권센터 현판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랜드>

강원랜드의 영업 실적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4269억 원, 영업이익 2833억 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0.4%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적극적 회원 서비스 개선과 방문객 증가(40.5%)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향후 3~4년 동안 영업이익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기반시설뿐 아니라 제2카지노 영업장을 비롯한 직접 및 간접 투자 확대가 확인되고 있어 중장기적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강원랜드가 꾸준히 영업실적이 오르며 성장이 기대되는 것 역시 최 부사장이 직무대행임에도 적극적 사업 행보를 펼친 점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최 부사장은 취임 직후 강원랜드의 미래 경쟁력 강화의 골자인 K-HIT 프로젝트 마련에 속도를 냈다. 'K-HIT 프로젝트'은 2030년까지  2조 5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복합리조트로 도약해 강원랜드의 미래 경쟁력강화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비카지노 부문의 매출비중 확대, 카지노를 이전의 약 3배 규모로 확장,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등의 방안이 포함됐다.

그 뒤 지난 4월에는 K-HIT프로젝트 타운홀 미팅을 열고 중간 성과물을 공유하고 소통했다. ‘K-HIT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은 올해 9월에 최종 발표된다.

최 부사장은 K-HIT프로젝트 타운홀 미팅에서 “K-HIT 프로젝트의 최우선적 지향점은 우리 회사의 설립 취지인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라며 “강원랜드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성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과거 이명박 정부 때 사회통합위원회 대외협력팀장, 국민대통합위원회 소통공감부장 등을 지낸 이력이 있다. 20대 대통령 선거 때는 윤석열 대통령후보 측 캠프에서 직능총괄본부 종합상황실장을 맡았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국민통합비서관 등으로 일했다.

최철규 부사장은 강원랜드의 개선된 경영성과를 이재명 정부에서 취임할 강원랜드 후임 수장에게 넘기며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강원랜드 사장 공모는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 3~5배를 선정했으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검토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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