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가능성에 따른 수혜 기대로 CJENM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새 정부의 K콘텐츠 활성화 정책과 티빙·웨이브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등도 반영됐다.
▲ CJENM 목표주가가 기존 7만3천 원에서 9만4천 원으로 올랐다. |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CJENM 목표주가를 기존 7만3천 원에서 9만4천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12일 CJENM 주가는 7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ENM은 한중 관계 완화 흐름과 새 정부의 K콘텐츠 활성화 정책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화정 연구원은 “중국의 한한령이 해제되면 드라마와 예능 등 K콘텐츠 수출과 K팝 공연이 재개돼 양쪽으로 수혜가 기대된다”며 “새 정부의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육성 기조로 티빙의 성장세 역시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7월17일 방영하는 한·중 합작 남자 아이돌 오디션 ‘보이즈2플래닛’으로 중국 현지화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 확보도 목전에 있다”고 언급했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티빙과 웨이브의 임원겸임 방식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는 “최종 결합이 완료되면 MAU(월간활성이용자수) 기준 국내 2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콘텐츠 수급 측면의 협상력 강화와 광고 매체로서 입지 강화 등 사업 역량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JENM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460억 원, 영업이익 47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33.3% 늘어나는 것이다.
미디어플랫폼 사업부문은 프로야구 개막으로 티빙이 성장세를 이끄는 가운데 광고 업황의 점진적 회복세가 기대됐다.
영화드라마 사업부문은 미국 콘텐츠 제작 자회사인 피프스시즌의 납품 에피소드가 1분기 5개에서 2분기 19개로 확대됨에 따라 적자 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음악 사업부문은 일본과 합작해 세운 기획사인 ‘라포네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아티스트 활동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엠넷 플래그십 프로그램인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효과도 기대됐다.
CJENM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2380억 원, 영업이익 16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61.7% 늘어나는 것이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