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이재명 정부 에너지 전환에 속도 붙는다, 한화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수혜 기대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5-06-09 16:00:4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본격화하면서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화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등 관련 기업의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77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정부 에너지 전환에 속도 붙는다, 한화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수혜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비상경제점검 2차 TF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실>

9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국정기획위원회가 이번 주 중에 출범한다. 

국정기획위원회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대신해 새 정부의 국정 밑그림을 그릴 조직이다. 위원장은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맡으며 12일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기획위원회가 다룰 핵심 현안으로는 정부조직 개편이 꼽힌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 등을 통해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기능 분리, 금융감독체계 개편 등 정부 조직과 관련한 생각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특히 기후에너지부가 신설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후에너지부의 초대 장관으로는 3선인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번 대선은 물론 2022년 대선 때부터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왔다. 에너지 정책을 놓고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이 정책의 접근 방향이 다를 수밖에 없는 만큼 이들 부처의 상충하는 기능을 모아 통합된 사령탑을 세우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지난 5월에 내놓은 ‘산업정책 추진체계 및 정부조직 개편방안’ 보고서에서 “현재 기후변화 정책은 부처 사이 분산과 분절로 실효성이 낮고 조정기구의 역할도 불투명한 가운데 부처 개편 없이 제한적 조치만 반복돼 왔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에너지와 기후 정책의 통합 부처 신설은 탄소 다배출 부문과 기후 주무 부처 사이 정책 분절 문제를 해소하고 균형 있는 정책 기획 및 이행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의 효과적인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에너지부가 신설되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믹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대비 등 이 대통령이 구상하는 에너지 정책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선서 뒤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조속히 전환하겠다”며 “에너지 수입 대체, RE100 대비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더해 촘촘한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로 전국 어디서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해 소멸 위기 지방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으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에는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가장 수혜를 볼 기업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햇빛연금’과 같은 이익공유형 사업모델을 통해 주민 수용성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의 소득 증대 효과까지 노리면서 태양광 에너지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정책 효과로 국내에서 태양광 수요가 증가한다면 국내에서 태양광 모듈의 공장 가동률 하락을 겪고 있는 한화솔루션에 크게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의 한국 태양광모듈 공장 가동률은 2022년에 95% 안팎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23%로 하락한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풍력발전기 역량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재생에너지 강화 정책에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77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정부 에너지 전환에 속도 붙는다, 한화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수혜 기대
▲ 두산에너빌리티의 8MW(메가와트) 해상풍력 발전기의 모습. <두산에너빌리티>

햇빛연금과 마찬가지로 풍력발전에도 ‘바람연금’ 등 수요 진작을 위한 대책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햇빛연금, 바람연금 등을 도입한 전남 신안군에서 최근 4개월 동안 이례적으로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정책의 효과는 상당 부분 검증된 상황이다.

국내에서 풍력발전의 수요가 늘어난다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해외에서 순항 중인 원자력발전, 가스터빈 등에 더해 풍력발전기에서도 실적을 확대할 기회를 잡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내에서 풍력발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와 유니슨 등 두 곳 정도에 불과하다.

해상풍력과 관련해서는 이밖에 타워 혹은 하부구조물을 생산하는 씨에스윈드, SK오션플랜트 등도 새 정부 들어 실적에 힘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밖에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전력 인프라 개발로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전력 인프라 기업 실적도 긍정적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 국내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성장판이 열릴 것”이라며 “국내 재생에너지 연간 설치량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4.8GW(기가와트)를 기록한 이후 3GW대로 축소됐으나 이재명 정부의 정책 효과가 발휘되면 10GW 수준까지 상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호 기자

최신기사

이재명 G7 정상회의 앞두고 5대 기업 총수 만난다, 이르면 12일 회동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자체 야간거래 시작, 정은보 "시장 활성화 기대"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지원 위해 500억 유상증자, "자본건전성 확보"
산업부 장관 안덕근 미국 철강관세 50%에 총력 대응 방침, "국가안보 핵심"
1분기 파운드리 점유율 TSMC 67.6% vs 삼성 7.7%, 중국 SMIC 6.0%..
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에서 9천억 가스복합발전소 수주, 올해 총 4.3조 따내
코스피 외국인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2850선 상승 마감, 원/달러 환율 1356.4원
'이자장사 구조' 포기 안하는 은행들, 대출전략 달라도 예금금리는 줄하향
[기자의눈] 앞으로 5년, 새로운 산업은행 회장 역할이 중요하고 기대되는 이유
[서울아파트거래] '압구정3구역' 현대14차 52억 신고가, 브라이튼여의도 48억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