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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이어지는 이상고온 현상, 세계적 '극한 폭염' 확산 전망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06-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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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이어지는 이상고온 현상, 세계적 '극한 폭염' 확산 전망
▲ 지난달 14일(현지시각) 폭염이 발생한 텍사스주 오스틴시 인근 강가에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나와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몇 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상고온 현상이 올해에도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 각국 기상 당국들은 올해 여름에도 지난해와 같은 극한 폭염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와 같은 전 세계적 폭염 상황은 한국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세계 기상 기관 발표와 외신 보도 등을 보면 2023년부터 시작된 이상고온 현상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이어질 태세다. 

유럽중기예보센터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 발표에 따르면 올해 4월 글로벌 평균 기온은 14.96도로 관측됐다. 이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하면 1.60도 높은 것으로 기후학계에서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는 지점이라고 보는 기온상승 1.5도를 넘어섰다.

2023년부터 전 세계에는 이상고온이 발생하며 기온상승이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는데 이와 같은 추세가 실제로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45도 높았고 2024년에는 1.55도까지 오르며 1.5도 벽을 깼다.

2022년 기준 글로벌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15도 높은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름에 극심한 폭염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 기관들도 유럽 쪽과 같은 견해를 담은 전망을 내놨다.

앞서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올해 6~8월 기상 전망 발표를 통해 알래스카주를 제외한 미국 전역의 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높은 기온의 영향을 받은 허리케인, 폭우, 가뭄, 산불 등 재해도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워싱턴포스트는 "계절 전망은 단기 예보만큼 정확도는 보장하지 못하지만 그 계절이 어느 정도 기온, 습도, 기상 여건 추이를 보일지는 대체로 성공적으로 예측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어떻게 봐도 올해 미국이 매우 덥고 습한 여름을 맞이하게 될 것은 명확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에너지 담당 부처인 국가능원국도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올해 여름철 전력 수요가 전년 대비 100기가와트 이상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극심한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어지는 이상고온 현상, 세계적 '극한 폭염' 확산 전망
▲ 지난해 8월 폭염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시내에 설치된 전광판에 기온과 습도가 안내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중국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미 중국 북부는 극심한 폭염을 겪고 있다. 

허베이성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달 말 낮 최고 기온 43도가 기록됐는데 이는 지역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중국 기상국에 따르면 산서성과 허난성 등에서도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해 40도가 넘는 기온이 관측됐다.

댄 머토 블룸버그 중국 기후변화·에너지 전환 담당 기자는 "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늘면 사람들이 체온을 유지하는 것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 이를 감당하기 위해 더 많은 석탄을 태워야 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향후 몇 년 동안 더 더운 여름을 불러오는 악순환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도 전 세계적 폭염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올해 여름 3개월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여름에 높은 기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6월이 58%, 7월이 64%, 8월이 71%다.

6월 기준 이상고온 발생일수가 평년 대비 많은 확률은 40%로 평가됐다. 여기서 이상고온이란 서울 기준 최고 기온이 31.9도보다 높아지는 상황을 말한다.

올해 여름 무더위가 찾아올 것을 나타내는 징조는 이미 지난달부터 나타났다.

기상청 과거 관측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최고 기온 기록은 30.8도로 이미 30도를 넘어섰다. 역대 최악의 폭염이 찾아왔던 지난해 5월 최고 기온 기록은 28.5도였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폭염 대책을 강화하고 안전 수칙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5월 중순 이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여름철 같은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상청은 폭염 영향 예보를 2일 전부터 앞당겨 제공하고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기상 재해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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