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이 포항 1공장 중기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
2일 현대제철 안팎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포항 1공장 중기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주·KC그룹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제철이 포항 1공장 중기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
중기사업부는 굴삭기 부품인 무한궤도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중소업체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한궤도를 생산해왔지만 중국 업체의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현대제철의 중기 사업 부문 판매량은 2021년과 비교해 약 65%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포항2공장 셧다운을 진행했고 올해 4월에는 한 달 동안 인천공장의 철근 라인을 멈추는 조치를 단행했다. 올해 들어서는 비주력 사업 매각까지 추진하며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기사업부의 지속적 노력에도 경쟁업체 및 중국 저가 제품 대비 경쟁력을 상실하는 구조적 한계를 맞이하고 있다”며 “철강 부문의 핵심 사업 역량 강화와 고용 안정을 위해 중기 사업 부문 매각 진행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각 진행과 함께 전환배치를 실시해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