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23일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서 방문객이 아이폰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자사 기기 기능을 외부 제조사와 앱(어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개방하라는 유럽연합(EU) 명령에 항소했다.
2일 악시오스는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애플이 EU 집행위원회가 내린 ‘상호운용성’ 준수 명령에 항소를 제기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EU 집행위는 올해 3월19일 와이파이 페어링을 비롯해 애플이 자사 기기 사이에만 제공하던 기능을 다른 브랜드의 스마트워치·헤드폰에도 개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일명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으로 부르는 이 내용은 디지털시장법(DMA)에 기반한다. 항소 마감일은 5월30일까지였다.
애플은 이 요구가 지적재산권(IP)과 사용자 개인정보를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 대변인은 “EU가 지시한 내용은 비용은 증가시키고 혁신은 저해한다”며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에게 민감한 정보가 넘어가 EU 사용자의 개인정보와 보안 위험을 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EU의 지시가 구글이나 메타, 스포티파이, 가민 등 기업에게 애플 사용자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애플 대변인은 “EU 규정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으며 다른 기업을 대상에서 제외하고 애플만 겨냥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악시오스는 애플 기기를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배포하는 다른 회사는 EU의 요구 조치를 환영했다고 짚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