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틴야 바라틴 프로세코DOC 보호 컨소시엄의 홍보·브랜딩 책임자가 2일 오전 서울 한남동 비노파라다이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를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이탈리아에서는 프로세코라는 것이 우리의 문화이자 일상생활의 일부다. 하루도 빠짐없이 프로세코를 마신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가 국내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탈리아 프로세코DOC 보호 컨소시엄과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는 2일 서울 한남동 비노파라다이스에서 국내시장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청사진과 프로세코DOC의 특징 등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프로세코는 이탈리아 북동부, 돌로미테 산맥과 아드리아해 사이의 특정 지역에서 자라는 포도 품종 글레라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적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손에 꼽히는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로 꼽힌다.
프로세코DOC는 글레라를 생산하는 1만2천여 명의 생산자를 대표하는 컨소시엄으로 품질 유지와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2009년 설립됐다.
프로세코DOC가 지난해 생산한 스파클링 와인만 6억6천만 병에 이른다. 이들을 통해 얻은 총매출은 36억 유로(환화 약 5조6445억 원)다.
프로세코DOC 보호 컨소시엄은 한국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세련된 미식 문화와 유럽 와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지닌 한국을 전략적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아직 한국에서 프로세코를 아는 이가 드물다는 점이 문제다. 프로세코DOC의 주요 수출국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4개 나라로 이들이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60%에 이른다.
한국에 수입된 프로세코 와인은 2021년 59만여 병에서 2022년 51만7천여 병, 2023년 27만5천여 병으로 줄었다가 2024년 54만1천여 병으로 반등했다.
프로세코DOC 보호 컨소시엄은 한국에 프로세코를 알리기 위해 서울 한복판인 서울 한남동에 이탈리아 감성을 담은 야외 와인 가든을 조성해 3일부터 7일까지 닷새 동안 운영한다.
이 기간 현장을 찾는 방문객들은 프로세코 와인 특유의 우아함과 청량함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아바찌아 디 산 가우덴지오와 브릴라!, 라 죠이오사, 페를리노, 토레셀라, 발도, 발 도카, 빌라 산디, 비티콜토리 폰테 등 9개다.
틴야 바라틴 프로세코DOC 보호 컨소시엄 홍보·브랜딩 책임자는 “서울에서 이탈리아 특유의 환대와 여유를 나눌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프로세코DOC는 단순한 와인을 넘어 삶의 스타일이자 문화를 상징하는 존재로 누구에게나 열린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일부터 7일까지는 매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해피아워가 진행된다. 해피아워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 셰프 마우리치오 체카토씨가 직접 준비한 전통 핑거푸드 ‘치케티’가 제공된다.
야코포 주만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 소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과 이탈리아 사이의 문화와 비즈니스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전 세계에 프로세코DOC의 가치를 전파하는 데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