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케일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소형모듈형원자로(SMR) 설계 승인을 받았다. 사진은 뉴스케일이 설계한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가동 개념도. <뉴스케일>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기업이 제출한 설계가 미 정부 기관의 승인을 받았다.
뉴스케일은 29일(현지시각)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기존 설계를 개선한 77메가와트급 SMR 설계가 안전기준을 통과해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뉴스케일은 2020년 원자력규제위로부터 50메가와트급 SMR 설계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현재 미국 국내에서 SMR 설계에 원자력규제위 승인을 받은 기업은 뉴스케일이 유일하다.
뉴스케일은 이번 승인 취득으로 미국 전력 개발사 '엔트라1'과 협업하고 있는 사업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전력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2030년까지 실제로 고객사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존스 홉킨스 뉴스케일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원자력규제위가 77메가와트급 설계에 대한 두 번째 안전기준 신청 승인을 내준 것이 매우 기쁘다"며 "이는 뉴스케일 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희 팀은 10년 넘게 원자력규제위 설계 승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원자력규제위 승인은 엄격한 안전 기준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적 인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래 뉴스케일이 제출한 설계 승인 신청은 올해 여름 말에나 승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었다. 이번 결정은 미국 정부가 SMR 등 원전 확대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도 평가된다.
실제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SMR 등 첨단 원자로 배치 속도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캐리 포센 뉴스케일 규제 업무 및 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뉴스케일은 원자력규제위와 협력해 엄격한 규제 신청 절차를 통과하여 두 번째 승인을 받아 SMR 산업을 선도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엔트라1과 협력해 SMR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해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사명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