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일반

'0%대 성장률' 발표한 한은 이창용의 딜레마, 대내외 '불확실성'에 경기부양 올인도 어렵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05-29 16:44:4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지금 한국은 역성장 확률이 14%에 이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한 뒤 진행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시사했다.
 
'0%대 성장률' 발표한 한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4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창용</a>의 딜레마, 대내외 '불확실성'에 경기부양 올인도 어렵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한국 경제가 미국의 관세정책에 따른 수출 상황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만큼 대외 불확실성을 방어하기 위한 통화정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바라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0년 동안 한국 경제성장률이 1% 이하로 내려간 것은 1998년 외환위기(IMF)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등 3번뿐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수정 발표한 2025년 경제성장률 0.8%는 그야말로 한국 경제의 ‘위기’ 상황에서만 나왔던 수치다.

이에 더해 한국은행은 미국의 상호관세 상당 폭 인하를 전제로 해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0.9% 수준으로 1%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긍정적 시나리오로 봐도 0%대 저성장을 피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 총재는 이날 제시한 경제 역성장 가능성 14%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 역성장 확률치(5%)의 3배 수준이라는 점을 짚었다.

이 총재는 “현재 한국 경제는 의존도가 높은 수출 상황 불확실성으로 성장률 평균도 낮아졌는데 변동 폭도 굉장히 크다”며 “2025년 수정 경제성장률 0.8%는 내수가 100% 기여하는 것이고 순수출 기여도는 0%로 상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관세정책 효과 등이 본격화되면 2026년에는 순수출 기여도가 –0.3%로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0%대 성장률' 발표한 한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4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창용</a>의 딜레마, 대내외 '불확실성'에 경기부양 올인도 어렵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재는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인하 시계를 다시 가동한 데 더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국 경제 침체가 예상보다 더욱 나쁜 상황이기 때문에 인하 폭도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4명은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전망에서 3개월 뒤 금리가 지금 수준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 총재의 추가 인하 시사에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금통위의 금리인하 결정 뒤 내놓은 보고서에서 “통화당국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8월을 시작으로 하반기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며 “다만 2026년 성장률은 1.6% 수준으로 제시됐고 올해 성장경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연말 최종 금리수준은 2.25%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인하 방향성에 관한 재확인에도 앞으로 한국은행은 통화정책 결정을 두고 매번 살얼음판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부양 과제와 가계대출 등 내부 상충상황뿐 아니라 환율, 미국과 금리격차 등에 따른 여파까지 묵직한 변수들이 너무 많다.

경제 상황에 관세정책 등 글로벌 통상환경, 미국의 재정적자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등 통제가 어려운 대외 요인들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은 딜레마를 더욱 키운다. 

이 총재도 이런 불확실성에 관한 경계를 풀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이 총재는 이번에 ‘빅컷(0.5%포인트 내리는 것)’을 하지 않고 금리를 0.25%포인트만 내린 것에 관해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면 코로나19 때와 같은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낮추면 부동산 등 자산가격만 끌어올릴 수 있다”며 “특히 지금과 같은 변동성 상황에서 유동성 추가 공급은 기업 투자나 실질경기 회복보다 자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를 내리더라도 경제성장률뿐 아니라 금융시장 안정도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기준금리를 1%대까지 내릴 가능성에 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5월 금통위: 부리가 날카로운 비둘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금통위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연속적 인하 시그널은 없었다”며 “전체적으로 비둘기파였지만 가계부채에 관한 경계와 1%대 기준금리 기대감 일축 등 매파적 요소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금통위가 경제성장 방어를 위한 정책 대응을 아끼지 않겠지만 앞으로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을 살펴보면서 인하와 동결을 반복할 것”이라며 “더군다나 이날 미국 무역법원 판결과 같이 관세 불확실성은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어 성장률 전망과 통화정책 등 모두에서 단정적으로 예견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삼성 이재용 동계올림픽서 스포츠 외교, 2028년 LA올림픽까지 후원한다
비트코인 1억259만 원대 상승,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에 변동성 경계
삼성전자 HBM4 설 연휴 지나고 세계 최초 양산 출하, 엔비디아 '루빈' 탑재
현대차 영화로 브랜드 마케팅, "광고는 덜고, 진짜 이야기를 시작하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증시 변동장'에도 주가 단단하다, 동학개미 '조 단위' 베팅 존재감
LIG넥스원 '2030년 매출 10조' 비전 열쇠, 신익현 유럽 공략 절치부심
DL 올해 석유화학 실적 호조 기대감 커져, 이해욱 스페셜티 구조조정 힘 받아
한국콜마 북미법인 자생력 뒷걸음, 윤상현 '현지 고객사 거점' 의지 빛 바래
AI끼리 커뮤니티 확산에 보안 위험수위, "터미네이터 스카이넷 현실 될라"
일론 머스크 '우주 데이터센터' 현실성 갑론을박, 전력난 심화 정도가 관건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