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2025-05-28 14: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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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로템 주가가 K2전차를 타고 날아오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도 상승 랠리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 28일 장중 현대로템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급격히 오른 주가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높여잡으며 지금이라도 매수할 것을 권하고 있다.
28일 현대로템은 장중 14만580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전날 종가 14만1200원 기준, 올해 초 가격인 5만2100원보다 3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올해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7.8%) LIG넥스원(75.4%) 한국항공우주(59.7%) 등 국내 방산주 전반이 주목받는 가운데서도 현대로템(171%)의 주가 상승률은 가장 눈에 띈다.
5월20일 현대로템이 1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20일부터 27일까지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주가 상승률 29.5%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세에는 외국인의 매수세도 더해졌다.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20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은 현대로템 주식 259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의 국내증시 순매수액 2위에 달하는 수치다.
가파른 상승세에도 증권업계는 여전히 현대로템의 추가 매수를 권하고 있다.
흔히 주가가 급등하면 차익실현 압력에 의한 기술적 반락이 나타날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전후로 폴란드와의 K2전차 2차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1차 계약보다 2차 계약의 수주금액이 훨씬 높아질 전망이고, 슬로바키아와 루마니아, 페루, 중동·아시아 등에서 K2전차와 장갑차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2분기 이후 디펜스솔루션(방산 부문)의 수출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과 높은 마진이 반영되고, 레일솔루션(철도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현대로템의 목표주가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K2 전차가 돌격하는 모습. <연합뉴스>
목표주가 역시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상현 연구원은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상향했다.
서재효 DB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기존 14만8천 원에서 19만원으로 높여잡았다.
서 연구원은 “2027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현대로템 주식을 매수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목표주가를 17만 원으로 상향했다.
배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올해 2분기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러한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16만5천 원으로 상향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로템을 방산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한다”며 “지금이라도 매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산분야의 글로벌 호재도 긍정적이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비 증대 움직임에 따라 국내 방산주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재효 연구원은 “최근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NATO의 기갑여단 훈련에 K2전차가 등장했다”며 “방위비 증대가 협의된다면, 나토 회원국의 K2전차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