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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아이온2' '붉은사막' 나온다, 실적 부진한 엔씨와 펄어비스 자존심 대결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05-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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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아이온2' '붉은사막' 나온다, 실적 부진한 엔씨와 펄어비스 자존심 대결
▲ 하반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수년 동안 공들에 만든 게임들이 집중적으로 출시되면서 안팎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를 비롯한 주요 게임사들이 수년 동안 공들인 대형 신작들을 하반기에 집중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승부를 펼친다.

연말 특수를 겨냥해 많은 자원이 투입된 PC·콘솔 게임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고 있는데 하반기 성과는 앞으로 수년 동안의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신작을 출시했던 게임사들이 4분기부터 많은 자원을 투입한 대형 콘솔·PC 게임 기대작들을 대거 쏟아낸다.

엔씨소프트는 회사의 대표 지식재산(IP)인 '아이온'을 계승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아이온2'를 올해 안에 선보이기로 했다.

이 작품은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 가능한 멀티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브랜드 사이트에서는 천족과 마족의 종족 대 종족(RVR) 구도가 본편에서도 이어질 것임을 암시했다. 엔씨소프트는 29일 첫 라이브 방송에서 게임의 세부 정보를 공개한 뒤 이용자 대상 테스트(FGT)를 예정하고 있다.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가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선보이는 신작 7종 이상 가운데 핵심으로 꼽힌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아이온2는 리니지라이크 계열이 아닌 플레이어대환경(PVE)와 레이드가 강화된 게임"이라며 "내부적으로 상당히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년 연간 매출을 3천~3500억 원대로 예상하면서 신작 IP 매출의 절반가량을 낼 것으로 봤다. 

펄어비스는 수년 동안 개발해온 신작 '붉은사막'의 4분기 출시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 작품은 콘솔과 PC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올해 게임업계의 대표적 기대작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부터 게임쇼에 활발히 참가하고 게임을 시연하면서 현재는 붉은사막 출시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시연 과정에서는 액션, 역동적인 전투 시스템, 고품질의 그래픽 등 호평을 받았다.

펄어비스는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품질보증(QA) 진행과 보이스 오버, 콘솔 서트 등 출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가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들은 향후 수년의 실적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아이온’ IP는 ‘리니지’ 시리즈에 이은 두 번째 핵심 자산이다. 기존에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2', 'TL' 등이 기대에 못 미친 상황에서 '아이온2'의 흥행 여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펄어비스 역시 '검은사막' 이후 별다른 신작이 없었던 데다 기존 타이틀의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 적자 전환을 피하지 못했다. 개발 역량을 쏟아부은 신작 '붉은사막'의 성공 여부가 경영 안정성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하반기 '아이온2' '붉은사막' 나온다, 실적 부진한 엔씨와 펄어비스 자존심 대결
▲  해양 생존 게임 '서브노티카2'가 하반기 중 얼리액세스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

이외에도 크래프톤은 인기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 '서브노티카'의 후속작 '서브노티카2'를 올해 하반기 중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도 크로스플랫폼 신작 '크로노 오디세이'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는 등 대형 PC 콘솔 신작들이 4분기 출시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2, 3분기 대형 PC 콘솔 타이틀 출시가 뜸했던 가운데 연말 쇼핑 시즌을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미국 게임쇼 ‘E3’가 2023년 폐지되면서 8월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신작 정보를 공개한 뒤 연말 출시가 보편적인 전략이 된 것으로 게임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작 'GTA6'가  2026년으로 연기되면서 경쟁작 부담도 줄어들었다"며 "하반기 대형 신작들이 다수 출시를 앞두고 업계 전반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몇 년 동안의 개발 과정을 거쳐 최근 소비환경 변화가 반영된 게임들이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다"며 "게임산업의 호황기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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