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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드학회서 '애플페이 무용론' 등장, "유료 방식이 카드사 수익 저해" 주장도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05-23 17: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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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드학회서 '애플페이 무용론' 등장, "유료 방식이 카드사 수익 저해" 주장도
▲ 김상봉 한성대학교 교수가 23일 ‘카드사의 비용 효율화와 신수종 사업전략’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카드업계의 ‘뜨거운 감자’ 애플페이가 학회 소재로 등장했다. 다소 '부정적'인 주장들이 제기됐다. 

한국신용카드학회는 23일 은행회관에서 ‘카드사의 비용 효율화와 신수종 사업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상봉 한성대학교 교수는 “애플페이 도입 직후 (현대카드의) 분기별 이용액은 개인 부문에서 47.7%, 법인 부문에서 70.0%, 전체 이용액에서 51.4% 증가했다”며 “그러나 실제적으로 유의하게 늘었는지 봤을 때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애플페이를 도입한 뒤 ‘변화’는 존재한다. 다만 여러 변수를 고려했을 때 그 변화가 애플페이의 영향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애플페이는 2023년 현대카드와 손잡고 국내 결제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그 뒤로 애플페이는 숱한 화제를 몰고 다녔다.

서비스 출시 첫날에만 등록기기 건수가 100만 건을 넘겼고 출시 3주 만에 200만 건을 돌파했다.

국내 전업카드사 8곳 가운데 유일하게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카드가 가파른 시장점유율 상승세를 보이면서 애플페이 효과에 대한 업계 관심은 더욱 커졌다.

2024년 연간 신용판매실적에서는 현대카드가 사상 처음으로 업계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런 화제성에 따라 업계에서는 애플페이 추가 도입 가능성이 꾸준히 견지된다.

상위사들은 시장 지위에서 초격차를 벌리기 위해, 하위사들은 낮은 점유율을 극복하기 위해 애플페이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하는 유력 카드사로 이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김 교수는 국내 결제시장에서 애플페이의 영향력이 커지면 오히려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애플페이의 수수료 정책이 시장 전반에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미 삼성페이는 수수료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알려졌다.

김 교수는 “애플페이 시장이 커지면 수수료율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삼성페이가 일시적으로 수수료를 안 받을 수는 있지만 결국 수수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 카드학회서 '애플페이 무용론' 등장, "유료 방식이 카드사 수익 저해" 주장도
▲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왼쪽 여섯번째)이 23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카드사의 비용 효율화와 신수종 사업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결제시장에서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애플, 삼성 등 휴대폰제조사의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2018년 22조2천억 원에서 2024년 89조2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일본의 애플페이 수수료율로 알려진 0.15%를 적용하면 카드사들이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는 연간 1337억 원에 이른다.

공개된 적은 없으나 업계에서는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수수료율도 0.15%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말기 보급 비용도 문제로 꼽혔다.

김 교수는 “전체 가맹점 400만 개를 기준으로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 수준이다”며 “300만 가맹점 단말기 교체 비용을 단순 계산하면 6천억 원이 발생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애플페이 도입 전 현대카드와 가맹점은 5대 5 비율로 단말기 설치를 진행했다”며 “86억 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비용 문제를 두고 근본적 해결책이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교수는 “기본적인 생각은 시장에 진출을 하려면, 진출하는 업체가 돈을 내고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며 “지금은 오히려 돈을 받아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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