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시 우드 CEO의 투자회사 아크인베스트먼트가 TSMC 예탁증서를 대거 매수했다. 현재 주가가 저평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비즈니스포스트] 캐시 우드 CEO가 이끄는 투자회사 아크인베스트먼트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TSMC 예탁증서(ADR)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TSMC 주가가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판단해 대량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20일 “아크인베스트먼트가 TSMC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며 “지난해 3분기부터 반도체주를 꾸준히 매도해 왔으나 태도가 확실하게 바뀐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아크이노베이션 ETF는 현지시각으로 19일 TSMC 예탁증서 12만3587주를 매수했다. 아크넥스트제너레이션 인터넷 ETF도 7만4189주를 사들였다.
19일 미국 증시에서 TSMC 예탁증서 가격은 19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3827만 달러(약 533억 원)치를 신규 매입한 셈이다.
TSMC 주가가 큰 상승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해 단기간에 대량의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이전에도 TSMC 지분을 매입해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에 매수한 규모는 기존 보유량과 비교해 87% 수준으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TSMC 주식예탁증서는 올해 초부터 4월까지 약 37% 하락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TSMC 주가는 이후 반등 추세를 보이며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가 매수세에 힘을 실은 것은 앞으로도 충분한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월스트리트 증권사들이 향후 12개월 동안 TSMC의 주가 상승폭을 평균 11%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시 우드 CEO의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일반적으로 테슬라와 팔란티어 등 미래에 급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해 큰 폭의 차익을 노리는 투자 전략을 쓰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아크이노베이션 펀드의 현재 가치가 과거 고점과 비교하면 약 63% 낮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