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오른쪽)과 제미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미중 협상 결과의 세부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책정했던 관세율을 임시로 대폭 인하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내놨다.
미국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각) 미중 양국이 서로에게 부과했던 추가 관세를 이번 달 14일부터 90일 동안 유예하기로 결정했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정부가 책정했던 대중 수입 관세는 145%에서 30%로 인하된다. 중국 당국도 125%였던 대미 관세를 추가 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10%로 낮춰 적용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우리는 공동의 이익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양측 대표단은 디커플링(공급망 배제)을 원치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중 양국은 현지시각으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비공개 무역 협상을 벌였다.
미국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나섰다. 중국은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이 참석했다.
미국이 중국에게 요구했던 마약 불법 거래 단속과 관련한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됐다는 내용도 언급됐다.
이번 합의로 미국과 중국 사이 이른바 ‘무역 전쟁’으로 형성된 교착 상태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글로벌 금융 시장이 이번 발표에 긍정적인 반응을 했다고 짚으며 “홍콩증시 벤치마크 지수가 3% 급등했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