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KT&G 1분기 국내 궐련과 해외 전자담배 부진, KGC인삼공사 영업이익 감소"
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5-09 08: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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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T&G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상상인증권은 9일 KT&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유지 및 목표주가 14만 원으로 상향했다.
▲ KT&G의 부동산 사업은 중소형 개발사업의 공정률 상승에 따라 실적 기여도가 증가했다. < KT&G >
KT&G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4% 증가한 1조4911억 원, 영업이익은 20.7% 늘어난 2856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궐련 및 부동산 부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해 외형성장을 견인했으며, 영업이익은 당분기 중 명예퇴직 등 일회성 비용 576억 원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실질 성장률이 전년대비 +45% 수준으로 대폭 증가했다.
부문별로, 담배 사업부 별도기준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8% 늘어난 9172억 원, 영업이익은 4.6% 줄어든 1990억 원을 기록했다.
궐련은 내수 시장 축소 가속화로 시장점유율(M/S) 확대 지속에도 국내 매출이 전년대비 –2.4% 이상 역성장했으나, 해외 매출은 수량 성장, 가격인상 및 제품믹스 개선을 통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53.9%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재차 경신했다.
전자담배(NGP)는 침투율 23%까지 증가한 국내에서 경쟁 강도 심화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6.5% 성장했으나, 해외는 디바이스 공급망 이슈 및 기존 디바이스 구형화에 따른 해외 스틱 수요 둔화로 –55.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원가 상승 및 일회성 인건비 발생에도 불구하고 해외 중심의 수익성 향상으로 증가했다.
건기식(KGC인삼공사)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난 3144억원, 영업이익은 –21%를 기록했다.
국내 매출은 명절 프로모션과 전략 채널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1.5% 기록했으며, 해외 역시 중국 춘절 판매 호조 및 미국 신규 파트너 거래 개시 등에 힘입어 3.5% 증가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다만, 수익성은 해외 부문의 개선에도 국내 마케팅 투자 확대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2.1% 늘어난 1004억 원, 영업이익은 +300%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중소형 개발사업의 공정률 상승에 따라 실적 기여도가 증가한데 기인한다.
김혜미 연구원은 “견조한 해외 궐련 성장세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역기저에도 불구하고, 고단가 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지역별 맞춤 전략 등으로 당분기에도 고성장세를 시현했으며, 향후 신시장 육성 및 해외 생산 거점 확보 등을 통해 이러한 추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KT&G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6% 늘어난 6조3602억 원,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1조3018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