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저수익 늪' 빠진 SK네트웍스, 최성환 AI 로봇가전으로 체질개선 '승부수'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5-05-05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저수익 늪' 빠진 SK네트웍스, 최성환 AI 로봇가전으로 체질개선 '승부수'
▲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인공지능(AI) 로봇가전을 중심으로 '저수익 늪'에서 빠져나오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인공지능(AI) 로봇가전으로 체질개선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SK네트웍스는 오랫동안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AI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며 새 성장동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5일 재계 취재를 종합하면 SK네트웍스는 올해 7월 정식 출시하는 모빌리티 공기청정기 ‘나무엑스’의 완성도가 향후 실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성환 사장은 최근 웰니스(웰빙+건강)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NAMUHX)를 공개하고, 모빌리티 공기청정기 ‘A1’을 선보였다. 

‘A1’은 AI은 활용하여 실내 구역별 공기를 분석한 뒤, 자체적으로 이동하며 공기를 정화하는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대형 평수에는 많은 공기청정기가 필요하지만, 공기청정기에 이동 기능을 접목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한 방식이다.

향후 체질량지수(BMI), 혈당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가정용 가전으로 확장하며, SK매직의 정수기 렌털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는 6월 사전예약에서 공개되는 AI 가전 신제품의 가격대, 향후 제품 판매 성과가 전사 실적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7월 정식 출시되며 미국, 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출 뒤 동남아시아 등으로 시장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저수익 늪' 빠진 SK네트웍스, 최성환 AI 로봇가전으로 체질개선 '승부수'
▲ 2025년 4월23일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NAMUHX)' 쇼케이스에서 모델이 모빌리티 공기청정기 'A1'를 선보이고 있다. <나무엑스>
최 사장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오랫동안 매출 대비 낮은 수익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SK네트웍스의 영업이익률은 수년째 1%대에 머물러 있으며 2024년에도 1.49%에 그쳤다.

기업이 자기자본(주주지분)을 활용해 1년 동안 얼마의 돈을 벌어들였는가를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24년 기준 2.29%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회사가 보유한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업이익으로 차입금의 이자조차 갚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최 사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회사 포트폴리오를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사업 위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에는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SK렌터카 지분 100%를 8200억 원에 매각하는 결단을 내렸다. 렌터카 사업이 전반적으로 성장성이 정체됐을 뿐만 아니라 차입금 의존도가 높고 이자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과감하게 매각한 것이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매각을 통해  차입금 규모가 2023년 말 5조1625억 원 규모에서 2024년 말 2조473억 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322.59%에서 151.16%까지 떨어졌다.

매각 대금의 일부는 AI 로봇가전 사업 강화에 투입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AI 컴퍼니’로 전환해 2026년까지 ROE를 3.5%+α로 끌어올리고, 영업이익을 2023년 대비 3배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등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자회사 SK매직은 AI 기반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엔코아, 워커힐 등 다른 자회사도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최근 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은 로비와 레스토랑에 ‘가이드 AI 로봇’ 배치를 확대하고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기업 업무 효율화와 자동화 등을 위한 AI전환(AX)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SK네트웍스는 AI전환 시대에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CJENM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협업 공식화, "글로벌 입지 강화"
민주당 "대선후보 공판 선거 뒤로 미뤄야, 거부하면 조희대 탄핵 검토"
2024년 국내 택배 물량 60억 건 육박, 중국 이커머스·배송 경쟁 확대 영향
이주호 "미복귀 의대생 유급 제적 예정대로 진행, 학사유연화 없어"
한덕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뒤 첫 만남, 단일화 시동
비트코인 1억3458만원 약보합, 상위 10개 종목 대체로 하락세
5대 은행 예대금리차 8개월째 확대, 신한·하나은행 '역대 최대'
트럼프 "외국 영화에 100% 관세 부과,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 원해"
[리얼미터] 3자 대결시 이재명 46.5% 한덕수 34.3% 이준석 5.9%
'LH 입찰 비리' 국립대 교수들 2심서 감형, 재판부 "공무원성 단정 증거 없어"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