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음에도, 8개 분기 만에 중국 법인이 흑자전환했고, 라네즈·이니스프리의 고성장 지속과 에스트라 등 신성장 브랜드 추가로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화투자증권은 2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4만 원을 유지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주가는 12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시장 확대가 본격화된다. |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1% 늘어난 1조675억 원, 영업이익은 62.0% 증가한 1177억 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995억 원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코스알엑스 연결 편입 효과를 제외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늘어난 9680억 원,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899억 원, 코스알엑스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36%,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한국은 면세 매출 하락에도 성장채널과 전통채널에서 모두 매출이 증가했고, 코스알엑스 연결 편입 효과까지 반영되어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아시아는 중국 법인의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로 전체 화장품 브랜드 매출액이 감소해 중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대비 원화기준 -15%, 현지 통화기준 -23% 감소했다. 하지만 주요 플랫폼 거래 구조 개선으로 흑자전환했다.
라네즈/에스트라/프리메라/헤라 브랜드의 성장 기여로 APAC, 일본을 합산한 기타 아시아 지역 매출은 원화기준 전년대비 53%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아시아 권역내 매출 비중은 49%까지 확대됐다.
미주는 브랜드별로는 라네즈, 이니스프리, 설화수 등 주요 브랜드가 채널 측면에서는 세포라와 아마존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원화 기준 미주 매출액은 코스알엑스 연결 편입 효과 제외 시에도 전년대비 34% 성장했고 포함하면 53% 증가했다.
지난 3월 아모레퍼시픽은 미국에서 더마 브랜드인 에스트라를 런칭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온기 반영 및 입점 매장 확대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5월 중으로는 미국에서 신규 브랜드를 추가로 런칭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브랜드들이 일본, 미국 등 주요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유정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 확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는 향후 지역별 포트폴리오와 수익 구조에 점진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4.0% 늘어난 4조4300억 원, 영업이익은 75.6% 증가한 38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