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초격차' 전략으로 생보업계 1위 입지 굳혀, 삼성화재와 시너지 창출 과제 [2025년]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5-05-02 08: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홍원학은 삼성생명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변화하는 생보시장에서 고수익을 달성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1964년 7월10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용산공업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생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삼성전자에서 경영전략팀 상무를 지냈다.

삼성생명으로 돌아와 인사팀장 전무, 특화영업본부장 전무를 거쳐 삼성생명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삼성화재로 자리를 옮긴 뒤 2021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4년 3월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직전까지 사장을 맡았던 삼성화재가 자회사로 편입된 만큼 시너지 창출을 통한 실적제고의 과제를 안고 있다.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의사결정에 신중을 기하는 스타일이다.

CEO & President of Samsung Life Insurance
Hong Won-hak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1월26일 삼성화재 본사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화재>
△2024년 순이익 2조 원 이상 거둬
삼성생명은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 2조1068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2023년보다 11.2% 늘었다.

배당수익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부담이자 감소 등으로 투자손익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결과다.

영업이익은 2조4997억 원을 냈다. 보험영업(서비스)수익과 투자영업(서비스)수익을 더한 매출은 33조7860억 원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2024년 2조 원이 넘는 순이익으로 생명보험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생명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자산운용수익을 강화하는 분위기가 퍼졌다 해도 보험 본업보다 투자손익이 순이익 성장을 이끈 점은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손익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보험손익은 5420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62.6% 줄어든 것이다. 투자손익은 2조272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4.5% 증가했다.

이는 2024년 4분기 계리적 가정 변동 등 일회성 요인에 따라 보험손익이 줄어든 영향으로 파악됐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계리적 가정 변경 등의 영향을 받으며 삼성생명 보험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며 “이에 따라 4분기 연결기준 순이익도 시장 예상지(컨센서스)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삼성생명이 2023년 건강보험 판매 확대로 높은 보험손익을 거뒀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과로 평가됐다.

삼성생명은 2023년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1조8953억 원을 거뒀다. 2022년 순이익 1조5833억 원과 비교해 약 19.7% 늘었다.

2023년 순이익 증가는 안정적 계약서비스마진(CSM) 손익 창출과 역마진 개선, 투자손익 확보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당시 삼성생명 호실적은 건강보험 상품 판매를 확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김선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3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 수요에 부합하는 건강보험 신상품 적기 판매전략 등으로 고수익 상품 비중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수익성 높은 건강보험 상품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2023년 들어 고객군별 맞춤형 상품을 차례로 내놓으며 상품군을 강화했다.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삼성생명의 실적.
△삼성화재 자회사로 품으며 시너지 창출 과제
삼성생명은 2025년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품으며 시너지를 내려 한다.

삼성생명은 2025년 4월30일부터 보험업법상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효력이 발생했다.

삼성생명은 2025년 2월13일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승인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삼성생명 측은 “우량 자산인 삼성화재 주식 보유, 정부 밸류업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절차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회사 편입은 삼성화재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자사주 소각 내용이 포함되며 본격화했다.

삼성화재는 2025년 2월12일 실적발표회(IR)에서 주주 환원 확대를 목표로 주주 총회 이후인 4월 안에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4월30일 기준 자사주 소각을 마무리했다.

삼성화재가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따라 자사주 소각으로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지분을 15.43%를 보유하게 됐다. 이전 까진 14.98%를 가지고 있었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거나 보유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전자를 선택했다.

보험업법상 보험사가 다른 회사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을 15% 초과해서 소유하면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자회사로 편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품음에 따라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 기준 ‘4조 원’ 이상인 ‘보험업계 공룡’이 탄생할 것이라며 보험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삼성생명은 2조1068억 원, 삼성화재는 2조736억 원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2025년 2월2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해도 자본비율 등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지분 추가 매입도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으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삼성생명은 2025년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지분을 일부 매각하며 얻은 이익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생명은 2025년 2월11일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425만2305주를 약 2364억2815만 원에 매각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이는 삼성전자 발행주식 약 596억9782만 주 가운데 0.07% 수준이다.

매각 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5억390만 주로 지분 비율은 8.44%로 줄어든다.

삼성화재도 이날 삼성전자 주식 74만3104주(0.01%)를 약 413억6582만 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처분에 따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합쳐 약 9.92%로 감소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모두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위반 리스크를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금산법에 따라 금융회사는 보유 계열사 지분이 10%를 초과하면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거나 초과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2024년 9월 말 기준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은 8.51%, 삼성화재는 1.49%로 모두 합쳐 10%였다.

삼성전자가 예고한 것과 같이 주주환원 제고 등을 목표로 자사주를 소각하면 기존 보유 지분 기준으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가진 삼성전자 지분이 10%를 넘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일부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2024년 11월 10조 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가운데 3조 원 규모 자사주는 17일까지 매입 뒤 소각하기로 했다.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생명이 주식매각으로 얻을 이익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것으로 바라봤다.

앞서 2017년 삼성전자가 자사주 9조3천억 원을 4회에 나눠 소각할 때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2018년 5월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 보유 지분을 10% 안쪽으로 유지했다.

2018년 사례에 비춰봤을 때 이번에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10% 초과 지분을 놓고 지분 매각으로 풀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 것이다.

정준섭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2022년 콘퍼런스콜에서 회계와 무관하게 지분 매각 차익은 주주환원 재원이 된다고 밝혔다”며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한다면 매각 자금 일부는 배당 등 어떤 방식으로든 주주환원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생명은 2025년 2월2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과 관련한 질문에 “주주배당 기본 방향은 2018년 삼성전자 주식 매각 당시와 유사하게 가져가려 한다”며 “상세한 주주환원 방식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 잔여 삼성전자 지분을 어떻게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로 시니어 사업 강화
홍원학은 장기적 수익원으로 시니어 사업을 점찍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홍원학은 2025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을 발굴해 나가겠다”며 “올해 시니어리빙(요양)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삼성생명이 요양사업을 본격화한다면 삼성생명공익재단에서 운영하는 노블카운티와 같은 고급 실버타운으로 요양사업을 시작해 보험과 헬스케어, 요양 등을 결합한 상품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홍원학은 2025년 신년사에서도 “헬스케어, 신탁, 시니어사업 등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 생활금융 전반을 선도하는 회사로 도약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를 준비하듯 홍원학은 2024년 말 조직개편에서 시니어 사업을 전담하는 시니어 태스크포스(TF)를 ‘시니어 비즈(biz)’팀으로 격상시켰다.

삼성생명은 2024년 말 임원 인사에서도 인공지능(AI), 시니어사업, 헬스케어 등 미래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재 발탁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삼성생명뿐 아니라 생명보험사들은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라 고령층 대상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 등 다른 생명보험사도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로 시니어 사업에 집중하고 요양시설과 시니어 대상 보험 상품 제공 등을 진행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만큼 삼성생명은 빠르게 사업화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가 2023년 5월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K파이낸스 위크 인 인도네시아 2023'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 <연합뉴스>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선임
홍원학은 삼성생명 사장에 선임되면서 삼성생명을 떠난 지 3년 만에 금의환향했다.

삼성생명은 2023년 12월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삼성화재 사장을 맡고 있던 홍원학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홍원학이 새 대표에 내정되면서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임기를 남겨두고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전 사장 임기는 2026년 3월까지였다.

홍원학은 2024년 3월 열리는 삼성생명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삼성생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삼성생명이 임기가 2년이나 남아 있던 전영묵 사장을 내리고 그 자리에 홍원학을 올린 가장 큰 이유로는 삼성화재 대표로 있으면서 끌어올린 실적을 꼽는 시각이 많다.

홍원학은 삼성화재 사장에 취임한 첫 해인 2022년 연결기준 순이익 1조1414억 원을 내면서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2023년 역시 3분기까지 순이익 1조6433억 원을 거두며 사실상 2년 연속 역대 최대 순이익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특히 홍원학이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의 맏형 격인 삼성생명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인선에 배경이 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누적 순이익 1조4497억 원을 냈다. 삼성화재보다 2천억 원가량 적었다.

삼성생명은 “홍원학은 삼성화재 대표 시절 안정적 사업관리를 통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며 “홍원학이 생보와 손보에 걸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채널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이끄는 한편 고객 신뢰구축과 사회와 상생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대표시절 역대 최대 순이익 달성
홍원학은 삼성화재 대표이사로 있을 당시 보험부문과 자산운용부문의 고른 성장에 기대어 2023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삼성화재가 2023년 보험손익 증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전이익(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2조 원을 넘겼다.

삼성화재는 연결기준 2023년 세전이익이 전년 대비 11.7% 늘어난 2조44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이 2조 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세전이익 가운데 보험손익은 2조101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8.6% 증가했다. 반면 투자손익은 4188억 원으로 전년보다 13.3% 감소했다.

이에 2023년 연결기준 지배기업주주 지분 순이익은 1조8184억 원을 기록해 2022년보다 12.0% 늘어났다.

이는 새 회계제도(IFRS17)에서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되는 장기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화재는 2023년 장기보험 보험손익으로 1조5393억 원의 실적을 냈다. 2022년보다 12.8% 늘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3조49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CSM 총량은 2023년 말 기준 13조3028억 원을 거둬 전년 말 대비 1조1586억 원이 늘었다.

장기보장성 월 평균 보험료는 1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삼성화재서 반려동물보험 전문회사 지분 투자
홍원학은 삼성화재 대표로 있으면서 반려동물보험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반려동물보험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였다.

삼성화재는 2023년 10월 반려동물보험 전문회사에 지분 투자를 추진했다.

이 회사는 펫보험 전문 회사 마이브라운으로 국내 최초 소액단기전문보험사 설립을 추진했다. 마이브라운은 2025년 3월 펫보험 소액단기전문보험사 설립 본인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했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의 반려동물보험 전문회사 진출이 본격화된다면 반려동물보험시장의 선두주자인 메리츠화재와 점유율 격차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보험시장은 2018년 보험업계에서 가장 먼저 반려동물보험을 내놨던 메리츠화재가 70% 넘는 독보적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오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의 반려동물보험에 특화된 자회사가 등장한다면 두 회사의 역량이 한 곳에 모아져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하고 전문적 상품을 내놓으며 메리츠화재를 추격하는 바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원학은 반려동물보험시장에서 후발주자라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2022년 11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메타버스 커뮤니티인 ‘O모O모(오모오모)’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저변 확대에 나섰다.

이에 오모오모 서비스는 출시 6개월 만에 1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2023년 9월에는 2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홍원학은 오모오모의 다양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이모티콘과 콜라보레이션 굿즈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2023년 10월에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인 삼성카드, 삼성증권과 반려동물을 테마로 한 상품 기획전을 진행하고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도 내놨다.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가 2022년 9월20일 용인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서 열린 안내견 분양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선임
홍원학은 2021년 12월23일 삼성화재 이사회 의결을 거쳐서 사장에 공식 취임했다. 이미 삼성화재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도의 주주총회는 거치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홍원학의 사장 내정을 두고 “홍 내정자가 내년(2022년) 창립 70주년을 맞는 삼성화재의 질적 성장과 미래사업 경쟁력 제고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원학은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뒤 삼성전자 경영전략팀 상무를 지냈다.

2011년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인사팀장 전무, 특화영업본부장 전무, 전략영업본부장 부사장, FC영업1본부장 부사장으로 일했다.

2020년 12월부터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 부사장을 맡았으며 2021년 12월10일 사장에 내정됐다.

△삼성생명이 걸어온 길
삼성생명은 1957년 설립된 동방생명보험이 전신이다.

1963년 동방생명보험은 계열사인 동양화재, 동남증권 등과 함께 삼성그룹에 편입됐다.

1989년 삼성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보험상품별로 생존보험 3조8588억 원(15.46%), 사망보험 12조2501억 원(49.10%), 생사혼합보험 2606억 원(1.04%), 단체보험 4213억 원(1.69%) 및 퇴직연금 등 8조1616억 원(32.71%)의 판매 비중을 보였다.

삼성생명은 각 보험상품과 관련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으로부터 수령한 보험료를 기반으로 향후 안정적인 이자 및 보험금 지급을 목표로 고도화된 자산운용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구조 변화 및 디지털기술 발전에 따라 변화하는 고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보험 상품과 서비스의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산운용업 비중을 확대하고 보험 본업과 연계된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수익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삼성생명>
홍원학은 업황 위기 속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구조가 변화하면서 생명보험사들은 기존 종신보험 판매 구조와 다른 사업 모델로 재편하는 과도기에 있다.

삼성생명 역시 요양시설과 간병보험, 신탁업, 헬스케어 등 고령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를 마련하는 데 힘을 줄 전망이다.

홍원학은 2025년 신년사에서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변화에 도전하기를 바란다”며 “헬스케어, 신탁, 시니어 비즈니스 등 새로운 업에 도전해 생활금융 전반을 리드하는 회사로 도약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홍원학은 임기 2년차를 맞아 기대에 부응할 만한 확고한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생명은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2조 원이 넘었지만 삼성화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결과를 거뒀다.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삼성생명은 2조1068억 원, 삼성화재는 2조736억 원을 냈다.

이에 홍원학은 삼성금융 금융계열사의 ‘맏형’인 삼성생명의 자리를 확고히 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홍원학은 이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2025년 신년사에서 “작년에는 멀리 뛰기 위한 도움닫기를 해왔다면 올해는 작년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실제로 멀리 뛰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와 시너지를 내는 데에도 집중해야 한다.

삼성생명은 2025년 4월30일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품었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판매할 수 있는 ‘제3보험’ 영역에서 시장 경쟁이 격화한 만큼 두 회사가 손잡고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홍원학은 삼성화재 대표이사로 있을 당시에도 제3보험에 포함되는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만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간 시너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평가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앞줄 맨 왼쪽)이 2023년 12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보험회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원학은 보험업계에서 30년 넘게 몸담으며 여러 분야를 두루 경험한 만큼 업계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삼성생명에서 요직을 두루 맡았을 뿐만 아니라 삼성화재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한 보장성보험 영업의 베테랑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업무 처리에 신중하고 무게감이 있다는 말을 듣는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한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 시절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삼성화재 사장 취임 이후인 2021년 마지막날과 2022년 새해 첫날에도 지점을 방문해 일선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등 현장 소통 행보를 보였다.

2021년 12월15일 임직원들에게 취임인사 이메일을 보냈는데 회신한 직원들에게 일일이 답장을 했다는 일화도 있다.

직원들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공감능력이 뛰어나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을 맡아 보상직원들이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모습에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온화한 성품으로 후배들의 신망도 두텁다.

후배들에게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자문해보라고 조언한다. 함께 근무한 후배들로부터 일에 대한 가치를 일깨우고 비전을 제시하면서 동기부여를 하는 리더로 평가받는다.

사건사고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삼성생명 사옥.
△법인보험대리점(GA)와 갈등
삼성생명은 전속 법인보험대리점(GA)인 삼성금융파트너스와의 갈등을 겪었다.

삼성금융파트너스는 삼성생명 상품만 판매하는 전속 법인보험대리점(GA)들이 합쳐 만든 대형 GA다. 2024년 11월 합병 등기 뒤 출범했다.

삼성금융파트너스는 소속 설계사가 500명이 넘는 대형 GA로서 비교설명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이에 다른 보험사 상품을 병행해 취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이 전속 계약 위반 소지를 언급하며 계약 해지를 압박했다는 삼성금융파트너스의 문제 제기로 갈등이 가시화됐다.

삼성금융파트너스는 2024년 12월 거래상 지위 남용, 인력 부당 유인 및 차별적 행위를 이유로 삼성생명을 공정거래위원회와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에 신고했다.

삼성금융파트너스는 삼성생명이 우월적 지위에서 다른 보험사 상품을 비교 취급하는 것을 반대하며 독점 대리점 계약 체결을 강요하고 있으며 수당을 다르게 책정해 설계사 인력을 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생명은 자회사형 GA 삼성생명금융서비스를 활용해 영업 조직을 재구축하고 있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2021년부터 존재한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다.

삼성생명은 자회사 GA 삼성생명금융서비스와 삼성금융파트너스에 수수료 및 수당을 차등 설정하는 방식으로 삼성생명금융서비스에 힘을 실었다.

같은 상품을 팔아도 특별 수당을 삼성생명금융서비스 소속 설계사들에게 더 많이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놓고 삼성금융파트너스는 “삼성생명이 수수료 및 수당을 이용해 조직을 동요하게 만들고 인력을 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갈등은 2025년 4월 봉합중으로 파악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금융파트너스는 2025년 2월 말 합의점을 도출했다.

삼성금융파트너스는 타 생명보험사 상품 일부를 판매할 수 있게 됐으며 삼성생명으로부터 받는 설계사 수당도 상향되는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졌다.

△2024년 금융당국 제재 9건
삼성생명은 2024년 금융당국으로부터 많은 제재를 받은 금융사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삼성생명은 2024년 금융감독원 제재 공시 기준 9건의 제재를 받았다.

제재 사유 가운데 ‘보험업 종사자의 보험사기 연루 행위 금지의무 위반’이 4건을 기록했다.

그 밖에도 보험계약의 체결 또는 모집에 관한 금지 행위 위반, 금융투자 상품 불완전판매, 녹취 의무 위반, 집합투자 증권에 대한 투자 광고 규정 위반, 특정금전신탁 홍보 금지 위반, 보험료율 산출 원칙 및 서류 관리 기준 위반 등이 있었다.

보험계약 체결 및 모집 관련 금지행위 위반에는 실제 명의인의 동의 없이 보험계약을 체결한 사례 등이 포함됐다.​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약 230억 원 규모의 펀드를 판매하면서 중요사항을 왜곡하거나 누락해 설명한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사례도 있었다.

2024년 4분기 기준 삼성생명 민원 건수는 950건으로 집계됐다. 보유계약 10만 건당으로 환산하면 5.3건이다.

△‘삼성생명법’ 논의 재점화
이른바 ‘삼성생명법’으로 알려진 보험업법 개정안이 재차 발의되며 삼성생명 및 삼성그룹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2025년 2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보험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보험업법 개정안은 보험사가 계열사 주식을 기존 ‘취득원가’가 아닌 ‘시장가격’ 기준으로 총 자산의 3%까지만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한 계열사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해 보험회사의 건전성을 해치는 일을 방지하자는 취지다.

현행 보험업법은 계열사 주식 및 채권을 총자산의 3%까지만 보유하도록 규정한다. 보험사는 이 비율을 계산할 때 주식·채권 가치를 시가가 아니라 자산 취득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삼성생명은 시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보통·우선주 합산 8.4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3% 초과분에 해당하는 삼성전자 지분 약 20조 원 이상을 강제 처분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경우 삼성생명은 대규모 지분 매각 및 손실 인식 가능성이 있다.

삼성그룹 전체 차원에서도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민감하게 해당 입법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2년 1월22일 삼성화재 본사에서 열린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토크쇼 방식으로 회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화재>
1990년 삼성생명보험에 공채로 입사했다.

2010년 삼성전자 경영전략팀 상무로 승진했다.

2011년 삼성생명보험 인사팀에서 상무·전무로 일했다.

2018년 삼성생명보험 특화영업본부장(전무)을 맡았다.

2019년 삼성생명보험 전략영업본부장(부사장)에 임명됐다.

2020년 삼성생명보험 FC영업1본부장(부사장)을 맡았다.

2021년 삼성화재해상보험 자동차보험본부장(부사장)이 됐다.

2021년 삼성화재해상보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3년 12월 삼성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 학력

1982년 용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홍원학은 2024년 삼성생명으로부터 18억6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여기엔 미등기임원 재임기간 보수 2억600만 원이 포함됐다. 급여 8억6600만 원, 상여 9억34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6100만 원 등을 합한 금액이다.

2024년 12월31일 기준 홍원학은 삼성생명 보통주 150주를 가지고 있다. 2025년 4월24일 거래소 종가 8만290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1243만5천 원 규모다.

어록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앞줄 가운데)이 2024년 3월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에서 열린 '고객패널 킥오프'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
“작년에는 멀리 뛰기 위한 도움닫기를 해왔다면 올해는 작년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실제로 멀리 뛰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고객으로부터 받은 소중한 보험료를 단 1bp(bp=0.01%포인트)라도 더 많은 수익으로 돌려드리겠다는 약속, 이제 실행의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변화에 도전하기를 바란다. 헬스케어, 신탁, 시니어 비즈니스 등 새로운 업에 도전해 생활금융 전반을 리드하는 회사로 도약해 나가자.” (2025/01/02, 신년사에서)

“삼성생명은 고객 패널을 20년간 운영하며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해왔다. 앞으로도 고객으로부터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 고객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다가가겠다.” (2024/03/13, 고객패널 킥오프 행사에서)

“사업의 판을 확장하다 보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고객과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고 본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024/01/02, 신년사에서)

“자원봉사자와 정부, 지자체 등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진심 어린 노력으로 안내견학교가 30주년을 맞았다. 삼성화재는 지난 30년간 동행을 이어왔던 것처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 (2023/09/19, 안내견학교 30주년 기념식에서)

“창립 70주년을 넘어 앞으로의 70년을 열기 위해 시대의 요구에 맞추어 새로운 비전이 만들어졌다.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이번 비전은 그 자체로 설득력이 있으며 의미가 있다.” (2023/01/26, 삼성화재 창립기념식에서)

“안내견 사업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29년간 시각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고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 왔다. 앞으로도 안내견과 파트너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사회적 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2022/09/20,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행사에서)

“고객의 건강과 생활에 필요한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오늘보다는 내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미래의 성장동력 발굴에도 노력하여 보험산업을 선도하겠다. 삼성화재는 국내 1위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 없는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일류 보험사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2021/12, 삼성화재 홈페이지 CEO 인사말에서)

“당분간 회사의 손익예측모델 기반의 언더라이팅 전략을 지속하고 고보장 중심 업셀링에 주력하면서 손익을 관리할 계획이다.” (2021/05/12,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중소기업 경쟁력이 강화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산업 기반은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형태로 각종 노하우를 중소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새로운 과정을 만들게 됐다.” (2011/11/01, 삼성생명 주니어 최고경영자 장기과정을 소개하며)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