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5-02 14: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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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실적은 서구권 고성장과 중국이 흑자전환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대신증권은 2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6만 원을 유지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주가는 12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아모레퍼시픽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의 매출 감소에도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지역 다변화를 통해 브랜드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브랜드사로 도약 중이다. 또한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온 중국이 이번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도 긍정적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더불어 서구권 마케팅 집행 확대 및 호실적에 따른 성과급 충당금 증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리밸런싱 효과로 본업의 실적 안정성이 확보되고 있고 코스알엑스 채널 및 가격 재정비 마무리와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점진적 매출 회복이 예상되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 늘어난 1조675억 원,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1177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코스알엑스 제외 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영업이익은 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9.3%로 추정된다.
1분기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한 5773억 원, 영업이익은 1% 늘어난 494억 원을 기록했다. 인건비 충당금이 약 250억원 발생하면서 채널/제품 믹스 개선에도 영업이익 증가는 제한적이었다. 일회성 비용 제거 시 영업이익률은 13%를 기록했다.
1분기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한 4766억 원, 영업이익은 3% 늘어난 494억 원으로 추정된다. 면세는 여전히 역성장 했으나, 면세 제외 국내 매출은 전년대비 6%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한솔 연구원은 “국내 소비 부진에도 전통채널 백화점과 방판이 소폭 성장헸다”며 “이커머스 및 MBS 채널이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럭셔리 브랜드는 전년대비 9% 성장하며 제품 믹스를 개선했다. 데일리뷰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1007억 원,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10억 원으로 추정된다. 주요 브랜드 및 기능성 제품이 MBS 및 이커머스 채널에서 고성장하며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일회성 인건비 증가와 마케팅 비용 확대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해외는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4730억 원, 영업이익은 121% 증가한 696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알엑스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알엑스 제외 매출액은 북미 30%, 유럽 70% 이상 고성장하며 서구권 내 AP 브랜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일본도 40% 이상 성장하며 글로벌 리밸런싱을 가속화했다.
중국은 채널 구조조정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했다.
비용 효율화와 주요 플랫폼 구조개선 효과로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8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스알엑스는 북미 리테일 재고 조정이 이어지고 있고 동남아 가격 재정비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5% 역성장했다. 다만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높은 수익성 유지하며 영업이익률은 27%로 추정된다.
2분기까지 재고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나, 신제품 출시와 시장 가격 정상화로 매출은 점진적 회복과 비용 관리를 통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1% 늘어난 4조2780억 원, 영업이익은 88.0% 증가한 415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