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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올해 흑자 달성 어려워지나, 최주선 돌파구 ESS용 생산거점 확보 고전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04-29 16: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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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가 올해 1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 전체로도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이 길어지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데, 삼성SDI는 경쟁사들보다 ESS용 배터리 생산설비 투자가 늦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성SDI 올해 흑자 달성 어려워지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83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주선</a> 돌파구 ESS용 생산거점 확보 고전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취임 첫 해인 올해 유상증자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실적 반등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최 사장이 지난 3월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인터배터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취임 첫 해인 올해 유상증자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실적 반등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SDI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연결기준 매출 15조3045억, 영업손실 263억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8%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전기차 캐즘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실적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는 ESS용 배터리 시장에서도 경쟁사에 비해 수주를 크게 늘리지 못하고 있다.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점유율 9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6%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5년 내 20~30%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SS용 배터리의 최대 시장은 미국이다. 하지만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미국에 단독 배터리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곳은 삼성SDI밖에 없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며, 2026년 말 양산을 목표로 애리조나주에도 단독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SK온은 조지아주에 제1공장과 제2공장을 가지고 있다.

삼성SDI는 자동차 제조사인 스텔란티스와 합작 배터리 공장이 인디애나주에 있고,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공장도 인디애나주에 건설 중이다.

배터리 기업이 단독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느냐, 합작공장으로 운영하느냐는 큰 차이가 있다. 스텔란티스와 GM 모두 완성차 업체인 만큼 합작공장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이 주목적일 수 밖에 없다.
 
삼성SDI 올해 흑자 달성 어려워지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83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주선</a> 돌파구 ESS용 생산거점 확보 고전
▲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삼성SDI는 아직 미국에 단독 생산공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각 사 배터리 공장 모습. <각사>

하지만 단독 생산공장을 운영하면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바꾸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6월 미시간주 공장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배터리 라인으로 전환했다. SK온도 미국 공장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 미국에서 ESS용 배터리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SK온은 지난해 ESS 사업실을 사장 직속으로 격상하면서 사업을 확장 중이다.

현재 삼성SDI는 중국 등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삼성SDI 측은 “현재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생산거점 확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사의 단독 공장은 부지 확보부터 건설, 양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768억 원, 영업손실 4341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4.0%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1분기에 영업이익 2674억 원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262.3%가 감소한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650억 원, 영업이익 374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38.2% 늘었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SK온은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는 1분기 SK온의 영업손실이 2800억 원 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 1분기 영업손실 3315억 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줄어드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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