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4-10 14: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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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는 1분기에 시내점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하나증권은 10일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4만5천 원으로 상향했다. 9일 기준 주가는 3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호텔신라의 1분기 영업적자는 78억 원으로 추산된다. <호텔신라>
호텔신라의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 줄어든 9516억 원, 영업적자 –78억 원으로 으로 추산한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부문에서 137억 원의 영업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내점 영업이익률이 5% 수준까지 상승하며 전분기 대비 적자 개선 폭은 클 듯하다”고 밝혔다.
1분기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8026억 원을 예상한다. 시내면세점은 대형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비중 축소에 따라 매출은 전년대비 –19%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면세 시장의 경쟁 강도 완화가 나타나고 있고, 이에 따라 할인률 개선이 동반되면서 수익성은 전년 동기대비, 전분기 대비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적자는 여전히 국내/해외 공항 면세점에서 발생하고 있다. 트래픽 증가에 따라 공항 매출 규모는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하겠지만, 이와 비례해 임차료 부담 또한 높아지면서 300억 수준의 적자가 예상된다.
호텔/레저 부문은 매출과 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 -5% 감소가 예상된다.
서현정 연구원은 “이익규모가 얇은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제주 호텔의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내 면세점 경쟁 구도가 완화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롯데면세점은 대형 따이공 거래 전면 중단, 현대백화점 면세점 동대문 폐점에 따라 면세업계의 구조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면세산업 경쟁 완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면세점의 구조적 실적 저하가 장기화되고 있고, 공항에서의 대규모 적자로 신규 투자 확대도 어려운 상황이며, 상위 사업자 모두 비효율 매출 제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쟁 완화와 고객 믹스 개선으로 호텔신라 시내점 마진은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제로 마진 수준에서 1분기 5%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연간으로 이러한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부터 호텔신라의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 전환, 3분기부터는 이익모멘텀은 더욱 가파라질 전망이다.
호텔신라의 2025년 연결 매출액은 4조940억 원, 영업이익은 480억원으로 연간 흑자전환 가시성은 높아졌다.
서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수요 개선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는 아니지만. 단체관광 무비자 허용, 인바운드 증가, 중국 경기 회복 등 기대할 만한 모멘텀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업황과 실적은 단기적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 트레이딩 관점 매수 접근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