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택배기사들이 한진의 ‘주 7일’ 배송서비스 도입에 근로환경 개선 보장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9일 “한진이 오는 27일부터 주7일 배송을 시행하려한다”며 “이는 노동시간·수입·구역 문제 등 택배노동자의 핵심 근로조건과 관계된 사안이어서 노조와 협의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한진이 주 7일 택배 배송 도입을 일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택배기사들의 휴식권과 건강권을 보장해야한다고 9일 주장했다. 한진 소속 택배기사가 물건을 배송하는 모습. <한진> |
택배노조 측은 “회사는 협의를 통해 택배기사의 휴식권·건강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진이 협의없이 주 7일 배송을 시행을 밀어붙인다면 ‘배송 거부’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택배노조는 “한진은 주 7일 배송 도입과 관련한 대책 마련을 대리점에 떠넘기고 있다”며 “대리점은 주 7일 근무를 택배기사에게 강요할 것이며, 노조가 없는 대리점에서는 택배기사 과로사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택배회사는 택배기사들과 직접 고용계약을 맺고 있지 않다.
택배회사는 대리점과 대리점과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대리점은 다시 택배기사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는 구조이다.
다만 올해 1월부터 주 7일 배송을 도입한 CJ대한통운에서는 택배기사, 대리점이 주 7일 배송 도입 대책과 관련해 협의를 거쳐왔다.
택배노조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진 본사 앞에서 주7일 배송 강제 시행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