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전기차 판매 부진에 가격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데다 로보택시 신사업 성과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테슬라 전기차 라인업.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 주가가 현재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판매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출하량 회복을 위해 테슬라가 저가 모델 출시나 전기차 가격 인하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는 일도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일 투자은행 웰스파고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 주주들이 겪게 될 고통은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웰스파고는 보고서를 내고 테슬라 목표주가를 13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1일 종가인 268.46달러와 비교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이 1분기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데 이어 2분기에도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반영됐다.
올해 테슬라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유럽에서 약 40% 감소하고 중국에서는 13%, 북미에서는 3% 안팎의 감소폭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럼프 정부에 깊숙이 개입하며 전 세계 소비자들의 반감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
웰스파고는 테슬라가 판매 회복을 위해 전기차 가격 인하에 더욱 힘을 싣거나 중저가 차량 ‘모델2.5’를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이는 출하량 증가에 기여하겠지만 테슬라 수익성 악화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웰스파고는 테슬라가 올해 텍사스주에 상용화하는 자율주행 무인택시 사업 ‘로보택시’도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경쟁사들과 달리 충분한 기술 검증을 거치지 않아 안전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웰스파고는 결국 테슬라 주주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자율주행 관련 사업에 테슬라가 충분한 결실을 증명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테슬라 주가가 실적 전망치 대비 여전히 매우 고평가돼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을 예측하는 이유로 제시됐다.
웰스파고는 “현재 테슬라의 향후 3년 주당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3% 수준으로 빅테크 기업 7곳 평균치인 15%를 크게 밑돈다”며 “그럼에도 주가는 빅테크 대비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