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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불황 돌파, 이봉관 사업 다각화 더뎌 고민 깊어져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5-04-02 14: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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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지역주택조합 시공사업의 노하우를 토대로 건설업계 불황에서도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주택조합사업 이외의 분야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하는 과제를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희건설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불황 돌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4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봉관</a> 사업 다각화 더뎌 고민 깊어져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더딘 사업 다각화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서희건설은 도시정비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개발사업에서도 골프장 운영으로 확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일 서희건설에 따르면 전체 건설업계를 짓누르고 있는 공사비 급등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데는 주력 지역주택조합사업에서 원가관리 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6개월 이상 일정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주택 소유자들이 조합을 구성해 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2022년 초부터 3년 동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건설공사비지수(2020년=100)는 지난 2월 기준 131.04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130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1월부터 131대로 올라서며 건설업계에선 원가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흐름이다.

서희건설은 2022년 이후에도 우수한 원가관리 능력을 보이고 있다.

서희건설 연결기준 매출원가율을 보면 2022년 80.7%, 2023년 79.9% 지난해 79.2%를 기록했다. 매출을 1조4500억 원 안팎에서 점진적으로 늘리면서도 원가율을 오히려 낮춘 것이다.

이봉관 회장은 올해 초 누적 수주 10조 원을 달성한 지역주택조합 시공사업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서희건설의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희건설은 사업 경험을 토대로 비교적 리스크가 낮은 지역주택조합 시공사업을 추진한다.

또 안정성에 더해 수익성이 높은 사업지를 선별적으로 수주하고 근본적 원가절감 노력에 힘쓰고 있다. 과거 수주 물량에 관한 적극적 공사비 증액 추진도 높은 수익성의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신용평가는 서희건설 신용평가보고서에서 “지역주택조합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에 기반한 선별수주와 사업성이 확보된 현장 위주로 착공하는 보수적 사업전략으로 경기 불황에 대응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공사원가 부담을 도급액 증액 등으로 대응해 우수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희건설은 최근 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보면 원가율 하락과 맞물려 2061억 원, 2282억 원, 2357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14.3%, 15.8%, 16.0%로 높아졌다.

이 회장은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앞세운 풍부한 수주잔고 덕에 지속적 실적 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1조9228억 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미착공현장을 포함하면 4조8천억 원 수준으로 높아진다. 이밖에도 전체 세대수 50% 이상을 모집해 조합설립인가를 마쳤거나 예정 사업지 가운데 서희건설이 사업약정을 따낸 지역주택조합사업 규모도 4조4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장에게는 매출에서 지역주택조합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은 탓에 사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국신용평가는 “부동산 정책이나 경기 변화에 민감한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아진 가운데 상위 건설사와 비교해 브랜드 인지도나 사업장 입지에서 다소 열위에 있는 점은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서희건설은 연결기준 매출에서 지역주택조합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4.5%에서 2023년 84.7%로 높아졌고 지난해에도 80%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분야에서 꾸준히 임대주택사업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변화해 시장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2년 사업보고서부터는 공식적으로 ‘신사업영역 개척’을 내세워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다양한 사업 다변화 노력을 펼쳤지만 아직 성과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서희건설은 생활폐기물처리, 음식물처리시설, 임대관리업, 의약품 도·소매사업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서희건설 연결실적에 폐기물처리·발전사업의 경주환경에너지, 의약품 도·소매사업의 미래팜 등 종속회사 15곳이 반영됐다.

다만 이 가운데 매출이 발생한 곳은 7곳, 영업이익을 낸 곳은 단 3곳에 그친다. 미래팜에서 거둔 매출 255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이 가장 큰 실적이고 영업손실은 무려 9곳에서 나왔다.

이 회장은 올해도 사업 다각화를 경영계획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3월31일 열린 서희건설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팔수 대표이사는 “올해 경영방침을 경영혁신과 수익창출로 설정했다”며 “안전보건 최우선 문화 실천과 원가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신규수주,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신사업을 발굴하고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 불황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건설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불황 돌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4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봉관</a> 사업 다각화 더뎌 고민 깊어져
▲ 서희건설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분양하고 있는 인천 마전 서희스타힐스. <서희건설>

이 회장은 올해 지역주택사업에서 쌓은 시공경험을 도시정비사업으로 옮겨 주택사업의 사업 다각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서희건설은 절차가 복잡하고 장기화하기 쉬운 도시정비사업 특성을 고려해 초기 단계부터 준공 및 입주까지 사업 전반에 관한 관리 능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개포주공9단지를 재건축해 2022년 11월 준공한 ‘개포 상록스타힐스’로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에도 진출한 경험을 토대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서희건설은 개발사업 분야에서 신규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면서 신사업 확장을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에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개발사업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점, 골프장 자산이 현금확보를 위한 주요 매각대상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서희건설의 골프장 개발사업에는 양호한 실적 자신감이 깔렸다는 시각이 나온다.

서희건설 계열의 부동산시설관리 및 운영 계열사 써밋홀딩스는 지난해 12월 골프장 헤르몬CC 조성에 관한 개발행위허가를 취득했다.

써밋홀딩스는 경기 여주시 북내면 운촌리 일대 78만1328㎡ 규모 자체보유 부지에 헤르몬CC 건설을 예정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써밋홀딩스는 향후 골프장 개설 및 운영을 주요 사업으로 계획하고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과 관련해 “지금껏 쌓은 시공경험과 사업 노하우,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익성 있는 서울 및 수도권, 지방 대도시권을 중심 재건축, 재개발 수주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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