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씨저널] 금호그룹 대 이은 경영권 분쟁의 승자 박준경, 금호석유화학에 '뉴 금호' 깃발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5-04-02 08: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씨저널] 금호그룹 대 이은 경영권 분쟁의 승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0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준경</a>, 금호석유화학에 '뉴 금호' 깃발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총괄사장이 경영권 분쟁 종식에 따라 성장 드라이브를 본격적으로 걸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씨저널> 
[씨저널] 금호석유화학에 3세 경영자 박준경 총괄사장 시대가 열리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올해 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으며 더 이상 경영권을 겨눈 주주제안도 하지 않았다. 

이제 박찬구 회장의 아들 박준경 총괄사장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장에 약속한 주주가치 제고를 이행하고 석유화학 업황 침체에 위기 탈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박준경 총괄사장은 아버지 세대 때부터 지속돼온 금호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최종적 승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는데 '뉴 금호'를 세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주주가치 제고, 경영권 분쟁에서 나온 숙제

박준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들어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과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주주환원율과 관련해 2021년 발표했던 별도 순이익 기준 5~10% 수준의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비율을 올해부터 10~15% 수준으로 높인다.

또한 석유화학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20~25%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계획도 내놨다. 결과적으로 별도 순이익의 최대 40%에 달하는 금액을 주주환원정책에 쓰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2024년 발표한 금호석유화학 주식 50%를 3년 동안 단계적으로 소각하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호석유화학은 2024년 3월 1차로 87만5천 주의 자기주식을 소각했으며 올해와 내년에 각각 2차와 3차 소각에 나선다.

이처럼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과거 박철완 전 상무와 경영권 분쟁에서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정책을 두고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박 전 상무는 차파트너스와 함께 2024년 초 주주제안을 하면서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박 전 상무는 당시 입장문에서 "금호석유화학의 미소각 자사주가 전체 주식의 18%에 달하고 이 자사주가 소액주주 권익을 침해해 부당하게 활용될 소지가 있다"며 "아울러 독립성이 결어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사회 구성도 문제다"고 짚었다.

박준경 총괄사장은 이런 비판을 의식해 거버넌스 관련 이슈를 해소해야 앞으로 잠재적 경영권 분쟁의 여지를 남기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위기해결 능력 강화", 시험대에 오른 박준경 리더십

박준경 총괄사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더 이상 소모적 경영권 분쟁에 발목 잡히지 않고,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산적해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몇 년간 실적에서 부침을 겪어왔다. 2024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 감소하는 등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했다,.

그나마 박준경 총괄사장은 영업부문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현업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위기 속에서도 국내 주요 석유화학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금호석유화학이 영업이익 2728억 원을 거두며 흑자를 유지하도록 이끌었다.

박준경 총괄사장은 'R&D로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이라는 중장기 전략을 통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신제품 개발과 생산 과정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증권업계에서는 고부가제품인 합성고무 사업 전망이 좋아 박 사장이 실적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이 강점을 보이는 NB라텍스를 비롯한 합성공무 시장은 공급 부담이 제한적이다"며 "가치사슬 전반에서 실적에 강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금호석유화학은 주력 사업부문인 합성고무의 견고한 판매에 힘받아 올해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은 2024년보다 2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 친환경·고부가 가치 제품으로의 전환, 해법이 될까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몇 년간 친환경·고부가 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에틸렌 생산 능력 증대와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범용 화학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차 솔루션과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을 가속화하여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타이어에 적용되는 고기능성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 합성고무(SSBR)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폐스티로폼을 사용해 생산된 범용폴리스틸렌(GPP)을 기반으로 스티로폼의 일종인 발포폴리스틸렌(EPS)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또한 금호피앤비화학은 풍력 터빈 블레이드용 에폭시 재활용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등 친환경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준경은 '뉴 금호'를 쓸 수 있을까

박준경 총괄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박철완 전 상무가 올해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하지 않았고 차파트너스와 특수관계를 해소하면서 사실상 경영권 분쟁은 종식됐지만 박 전 상무 측 지분이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는 않았다.

금호석유화학은 여전히 경영권 분쟁의 잠재적 불씨에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따라서 박준경 총괄사장은 안정적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장우 기자

최신기사

[채널Who] '네이버 카리스마' 이해진 8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빅테크 대격랑'에..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관세에도 북미전략 변화 없어, 불확실성은 지속"
[전국지표조사] 차기 대선 놓고 '정권교체' 51%, '정권재창출' 33%
현대제철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 방침에 주민 반발, "환경오염과 안전 우려"
[전국지표조사] 윤석열 탄핵심판, '파면해야' 57% VS '기각해야' 35%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도 지지기반 굳건, 기관 및 대형 투자자 매수세 지속
[전국지표조사]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3% 김문수 9%, 3배 이상 앞서
현대차 호세 무뇨스 "트럼프 관세 놀랍지 않아, 미국서 자동차 가격 인상 계획 없어"
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갭투자 금지 1년 더
중국 정부 '트럼프 상호관세'에 기회 본다, 관영매체 "한중일 협력 강화할 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