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미국 내 딜러들에게 차량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미국 현지시각 31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딜러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4월2일 후 차량 가격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모습. <현대차그룹> |
미국은 4월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와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
파커 CEO는 가격 인상을 고려하는 이유를 두고 “관세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는 관세 영향으로 미국 내 차량 가격이 미국산은 3천 달러(약 443만 원), 멕시코와 캐나다산은 6천 달러(약 886만 원)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파커 CEO는 “우리는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 의존도가 높지 않으며, 미국에 확실히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3월24일 백악관에서 미국에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자동차 회사들이 가격을 올리든 말든 상관없다”며 “수입산 자동차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는 미국산 자동차를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