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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지분 증여로 김동관 경영승계 완료, "지배구조 불확실성 제거"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3-31 17: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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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4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승연</a> 한화 지분 증여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3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경영승계 완료, "지배구조 불확실성 제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 세번째)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맨 오른쪽),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맨 왼쪽),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전략총괄 부사장 등 세 자녀에 보유하고 있는 한화 지분의 절반인 11.32%를 증여키로 하면서 경영 승계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한화그룹 김종희 창업주 탄생 100주년 행사장 모습. <한화>
[비즈니스포스트] 한화그룹의 경영승계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 한화 지분 22.65%의 절반인 11.32%를 아들 3명에게 4월30일 증여키로 했다. 이에 따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자연스럽게 그룹 경영을 승계하게 됐다.

31일 한화가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김 회장의 내달 지분 증여에 따라 김 부회장의 지분은 기존 4.91%에서 9.77%로 늘어나게 된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의 한화 지분은 기존 2.14%에서 각각 5.37%로 늘어난다.

여기에 한화의 최대주주이자, 3형제가 각각 지분을 50%·25%·25%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22.15%를 합산하면 한화그룹 3형제의 한화 지분율은 42.66%까지 높아진다.

이에 따라 김 회장으로부터 가장 많은 4.91% 지분을 증여받고, 한화에너지 지분 50%를 가지고 있는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를 지배하게 되면서 경영권을 넘겨받게 된다.

한화그룹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화-한화에너지 합병설도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했다. 3형제가 한화-한화에너지 합병을 통해 한화 지분을 취득해 그룹 경영권을 장악할 것이라는 게 그동안 재계에서 본 유력한 한화그룹 승계 시나리오였다.

한화그룹 측은 이와 관련해 "이번 지분 증여에 따른 승계 완료로 '한화-한화에너지 합병을 위해 한화의 기업가치를 낮춘다'는 오해가 바로 잡히고,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의구심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분 증여로 김 부회장 등 3형제가 내야 할 증여세(3월4일~31일 평균 종가 기준)는 약 2218억 원이다. 

3형제는 상속 받은 지분에 따라 5년 분할로 상속세를 납부하고, 재원이 모자라면 증여된 주식을 담보로 차입해 상속세를 납부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이날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신속하게 해소해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같은 증여 결정이 이뤄졌다”며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시급하고 절실한 대규모 해외투자 등 글로벌 사업전략을 과감하게 실행하려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3월20일 3조6천억 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한화그룹의 경영 승계를 위한 밑작업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이번 김승연 회장의 한화 지분 증여는 이같은 의구심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너지 등 여러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한화오션 지분을 지난 2월 1조3천억 원에 인수하면서 오너일가 경영승계를 위한 자금을 대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어 이달 일반주주 대상으로 대형 유상증자를 실시해 투자자금을 모집하겠다고 하자, 오너 일가엔 현금을 밀어주고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투자자금을 동원하냐며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이에 대해 한화 그룹 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의 방산 블록화,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넘을 현지진출 등의 도약을 위해 투자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생존전략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고,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 인수를 ‘경영승계’와 연관시키는 억측과 왜곡으로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소액주주들이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하게 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승연 회장은 지분 증여 이후에도 한화그룹 회장직을 맡으며,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경영 자문 역할을 계속한다고 그룹 측은 밝혔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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