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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카이스트 산불 위험 연구, "산업화 이전보다 위험일 120일 늘어"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03-31 09: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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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카이스트 산불 위험 연구, "산업화 이전보다 위험일 120일 늘어"
▲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추목리에 위치한 주택들이 산불로 무너져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산불 위험일이 기후변화 영향에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린피스가 31일 공개한 김형준 카이스트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를 보면 국내 산불 위험일은 산업화 이전보다 연간 최대 120일 늘었다. 이에 그린피스는 최근 발생한 경상북도 산불과 같은 대형 산불이 향후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그린피스가 카이스트 연구팀에 의뢰해 진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국 각지의 산불 위험지수는 평균 10% 이상 증가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기후 모델 기반의 가상지구 플랫폼을 활용해 산업화 이전 지구와 현재 지구에서 산불 위험지수를 계산하고 비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에서 활용된 기후 모델 가운데 대표적인 5가지를 사용해 결과를 도출하고 그 평균값을 이용했다. 각 기후모델에 따른 결과 차이를 반영하고 다양한 모델을 활용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평균값을 산출했다.

산불 위험지수는 기온, 습도, 바람 3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산출하는데 20 이상으로 측정되면 산불 발생 위험도가 높다고 본다.

인간 활동으로 기후변화가 발생한 현재 지구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0 이상 산불 위험지수가 지속되는 기간은 최대 120일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일수가 기록된 지역은 경북이었다.

남한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모든 지역이 산불 위험지수가 높은 시기가 산업화 이전보다 일찍 시작하고 늦게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산불 위험지수 20이 나타난 날이 2월 마지막 주에서 첫째 주로, 전남은 4월 둘째 주에서 3월 첫째 주로 앞당겨졌다. 충북, 대전, 대구도 산불 위험시기가 4월에서 3월로 빨라졌다.

산불 위험기간 동안 위험 강도도 높아졌는데 남한 전역은 산불 위험기간인 3월, 4월, 10월, 11월 산불 위험지수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0% 이상 올랐다.

심혜영 그린피스 기상기후 선임연구원은 “산불은 폭염, 폭우, 태풍 등 다른 기후재난과 달리 인간 실화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기후변화와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달 발생한 의성·안동 산불에서 알 수 있듯이 기후위기는 대형산불처럼 우리 삶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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