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기아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통해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의 영향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HMGMA에서 연간 50만 대를 생산하면 관세 부과가 오히려 이득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 전경. <현대자동차그룹> |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이 HMGMA 생산량을 늘릴수록 미국 수입산 자동차에 새로 부과되는 관세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오는 4월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
강 연구원은 수입차 관세 부과로 미국 자동차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자동차 판매량 가운데 절반을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어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이 늘어도 수입 물량을 짧은 기간 안에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25% 관세 부과로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2천~7천 달러(약 293만~1026만 원) 상승할 것”이라며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출 증가가 현대차그룹 관세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 부과로 현대차 영업이익은 연간 3조4천억 원, 기아는 2조3천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HMGMA의 생산대수가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혜가 관세 부과에 따른 피해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강 연구원은 “HMGMA가 연간 50만 대를 생산하게 되면 현대차 영업이익은 관세가 없었을 때보다 오히려 5천억 원 늘어나고, 기아 영업이익은 관세가 없었을 때와 큰 차이가 없어지게 된다”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시각 26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HMGMA 준공식을 열었다. 현재 HMGMA 생산능력은 연간 30만 대 수준이지만 앞으로 50만 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