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주가 반등이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엔비디아 GB200 GPU 기반 인공지능 서버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 주가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반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26일 “엔비디아 주가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관세 위협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 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0.59% 하락한 120.69달러로 장을 마쳤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약 12.74% 떨어진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딥시크’가 공개된 직후 큰 폭으로 떨어져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배런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를 비롯한 여러 품목에 상호관세 정책을 도입할 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4월2일로 예고한 관세 정책 발표를 미룰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반도체 관련 관세 부과안은 향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현재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모두 대만 TSMC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하거나 미국에 수입하고 있는 만큼 관세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배런스는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 반도체 제품의 수요도 트럼프 정부의 관세 리스크로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는 신형 인공지능 반도체 ‘블랙웰’ 시리즈 출시 지연을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있는데 관세 영향으로 가격 인상 등이 불가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트럼프 정부 관세에 대응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를 축소한다면 엔비디아 실적에 직격타로 돌아올 공산이 크다.
트럼프 정부가 여러 국가와 다수 품목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다면 미국 물가 상승과 소비 악화를 이끌어 자연히 기업 투자 위축을 주도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