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나모 도노소에 위치한 노천 구리 광산에 21일 한 직원이 중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구리 평균 가격이 최대 33%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내 수입 업체가 트럼프 정부 관세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물량을 축적하며 공급 부족 현상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블룸버그는 글로벌 원자재 거래업체 머큐리아에너지그룹의 전망을 인용해 “구리 가격이 1톤당 1만3천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 선도 가격은 21일 기준으로 1톤당 9855.5달러다. 지금보다 약 33% 상승할 가능성이 제시된 셈이다.
구리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전방위적 관세 예고로 꼽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 수입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측한 미국 내 업체들이 수입 일정을 앞당기며 글로벌 공급 부족을 주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머큐리아에너지그룹은 “구리 수요가 미국으로 몰리면 재고가 부족해진다”며 “올해 글로벌 구리 수요는 공급량을 32만 톤 웃돌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블룸버그는 아직 세계 구리 시장에서 머큐리아에너지그룹의 예측이 현실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