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에서 내부통제와 관련, 미흡한 사항이 파악됐다는 이유로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3등급으로 하향조정해 통보했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우리금융지주에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에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통보했다. |
금융지주회사 경영실태평가는 리스크관리, 재무상태, 잠재적 충격 등 크게 3개 부문을 평가한다. 세부적으로는 11개 세부평가부문과 50개 평가항목으로 구성된다.
평가결과는 1~5등급의 5단계로 구분된다. 등급별로는 다시 3단계(+, 0, -)로 나뉜다. 이를 종합해 모두 15등급 체계의 종합평가등급을 갖추고 있다.
우리금융은 경영실태평가 결과, 그룹 전체의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리스크관리 부문에서는 자회사 인수합병(M&A) 등 주요 경영의사결정을 내릴 때 사전 검토가 미흡했다고 지적됐다. 주요 자회사에서 규모가 큰 부당대출이 반복적으로 취급되는 등 금융사고 관리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잠재적 충격 부문에서는 자회사 등에 대한 업무지원과 통할, 그룹내 내부거래 관리가 미흡했다고 파악됐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경영실태평가 세부 평가항목 가운데 상향 조정된 항목의 수보다 하향 조정된 항목이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했을 때 역시 우리금융의 리스크관리가 미흡한 수준이었다고 짚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동양·ABL생명 편입 승인과 관련해 곧 금융위원회에 심사의견을 보고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이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 추가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