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최주선 "유상증자 취지 금감원에 잘 설명할 것, 올해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 개발"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5-03-19 15: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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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금융감독원의 유상증자 중점심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주선 사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앨리애나호텔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금감원 유상증자 중점심사 대상 1호로 선정된 사실을) 언론을 통해 들었다”며 “유상증자 취지에 대해 당국에 잘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앨리애나호텔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SDI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결정 공시 직후 삼성SDI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금감원은 삼성SDI에 대해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심사하기로 했다.
최 사장은 유럽 배터리 시장과 관련해 “유럽은 중요한 고객이 포진해 있고,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며 “궁극적으로 친환경 탈탄소가 대세이기 때문에 2028년 이후 자신 있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친환경 폐기 정책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배터리 3사가 협업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도 워싱턴에 관계자들이 있어 소통하고 있으며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올해 차세대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 P7 개발을 완료하고, 46파이 배터리를 1분기부터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전기차 배터리는 단기간에 매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회사 배터리 탑재 차량을 늘리겠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일부 전환하는 등 생산능력을 20% 이상 추가 확보해 올해 실적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확대에도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 4개가 원안대로 가결됐다.
신임 사내이사로는 최 사장이 공식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 120억 원에서 올해 100억 원으로 줄었다. 보통주는 주당 1천 원, 우선주는 주당 1050원을 배당하는 결산배당도 승인됐다. 윤인선 기자